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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어르신 66명 '성인문해교실' 수료식 개최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5:09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15:09

7개 마을서 문자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능력 향상 중점

[나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이 나이에 학사모도 써보고,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에요" 나주시 성인문해교실최고령 수료생인 공산면 봉곡마을 85세 김 모 할머니가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성인문해교실 참여자 및 강사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성인문해교실 은빛배움터 수료식'을 개최했다.

나주시 은빛배움터 수료식 모습 [사진=나주시]

올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된 나주시 성인문해교육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세지면 죽동마을 등 7개 마을 66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자 읽기·쓰기·셈하기 등 일상에 필요한 기초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각 마을에 배정된 문해교육 교사들은 어르신 참여자들이 요청한 장소와 일정에 따라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서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문자 해득, 기초 산술 영역과 편지쓰기, 금융활동, 핸드폰 활용, 체험학습 등 맞춤형 학습을 실시해왔다.

특히 지난 10월, 2019대한민국 마한문화제에서 열린 제3회 평생학습축제 전시부스에는 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이 직접 쓴 시와 도자기접시, 문패 작품 등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은 지난 6개월 간 교육 과정을 돌아보는 수업영상 시청, 수료증 전수, 축사, 수료생 기념촬영, 성인문해 전시물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강인규 시장은 축사를 통해 "배움의 시기를 놓친 채 한 평생을 누군가의 배우자이자, 부모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삶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성인문해교육이 만학의 기쁨과 보람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마을을 더 늘려, 더 많은 어르신 학습자들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시에서 준비한 학사모, 학위복을 착용하고 단체기념사진을 찍으며, 한자 한자 글을 깨우치며 느꼈을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추억으로 간직했다.

수료식 이후, 어르신들은 화순군 국화축제장에서 수학여행을 즐겼으며, 화순시네마(극장)에서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관람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수료생 김 모(80·세지면) 어르신은 "생활 형편이 어려워 한글을 배우지 못했는데, 배움의 한을 풀고, 멋진 학위복도 입고, 수료증도 받고 난생 처음 영화관도 와보고 진짜로 오늘이 내 인생에서 제일로 좋은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100세 시대 지역 노년층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평생학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가겠다"며, "세대별 맞춤형 학습을 통해 얻은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구현에 노력해가겠다"고 전했다.

jb5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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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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