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시민단체들이 '2019 음주폐해예방의 날'을 맞아 정부의 알코올중독 예방정책을 비판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독예방시민연대 등 42개 단체가 참여한 알콜중독예방치유시민단체협의회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거꾸로 가는 알콜중독예방정책 규탄 제6차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포트트타워 앞에서 알콜중독예방치유시민단체협의회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알콜중독예방치유시민단체협의회] 2019.11.14 iamkym@newspim.com

이들은 "복지부는 알코올중독 예방정책 수행을 위해 학계, 시민단체, 정부기관 등이 참여한 '파랑새포럼'을 지난 2017년 일방적으로 해체했다"며 "대신 산하 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업무를 이관시키면서 10년을 쌓아온 알코올중독 예방운동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행정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부는 지난해 적극적인 알코올중독 예방사업 진행과 주류회사 순수익의 0.5%를 알코올중독 예방치유기금으로 분담케 하는 '알코올중독예방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년 넘게 아무런 조치를 안하고 있다"며 "금연예산은 연간 1300억원 쓰면서 알코올중독 예방에는 100분의1인 13억원만을 배정하는 매우 기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회를 향해 각각 △파랑새포럼 부활 △예산 따먹기식 음주폐해예방사업 중단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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