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임진왜란 조선 육군의 핵심 첨단무기 '진천뢰' 첫 조명 화제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2:00

채연석 교수, 진천뢰 구조연구 첫 발표
비격진천뢰보다 5배 큰 폭발력·살상력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임진왜란 당시 육전에서 사용한 전통 대형폭탄인 진천뢰(震天雷)는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보다 5배 이상 큰 폭발력과 살상력을 갖췄다. 직경 33cm, 무게 72kg의 대형폭탄으로 왜군을 격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첨단 무기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증명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출신의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는 19일 '임진왜란에 사용된 완구와 진천뢰의 구조연구' 논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 교수는 신기전과 각종 화포, 거북선 등을 연구 복원한 고화기 전문가로 손꼽힌다.

채 교수는 "임진왜란 때 우리는 '진천뢰'와 '비격진천뢰'를 함께 사용했는데 '진천뢰는 대완구로 발사했고 '비격진천뢰'는 중완구를 이용한 것으로 1635년 편찬된 '화포식언해'에 기록돼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전 항공우주연구원장)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과총 기자실에서 '조선시대 화약무기 고증연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2019.11.18 kimys@newspim.com

화포식언해의 설명에 따르면 진천뢰는 비진천뢰보다 전체 무게는 5.7배 더 무겁고 화약은 5배 더 많이 넣었다. 능철도 30개를 넣었기 때문에 폭발력과 살상력이 5배 이상 클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채 교수는 "진천뢰가 왜군을 토벌하고 격퇴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무기였음이 처음 밝혀졌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향병일기'를 인용해 "왜적을 토벌하는 계책으로 진천뢰보다 더 나은 것이 없었다", "진천뢰는 효과가 있어 왜적의 간담을 벌써 서늘케 하니 지극히 기쁘지만, 안동의 진영에는 3개뿐인 데다 화약이 바닥나 수송할 수가 없다"고 돼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어 채 교수는 "진천뢰를 발사할 때는 빨리 점화돼서 발사장소, 즉 대완구 속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있었는지, 주화(신기전의 1448년 이전 명칭)를 이용해 점화를 하든지, 안전한 곳에 숨어서 점화선을 길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진천뢰 구조 [그림=채연석 교수 제공] 2019.11.18 kimys@newspim.com

채 교수는 "세종실록의 기록(세종 29년)을 보면 중주화 800개와 중주화에 폭탄으로 부착하는 소발화 800개를 함께 보냈다. 대주화(1448년부터 대신기전 명칭사용) 60개와 같이 부착해 사용할 소질려포통 36개를 같이 보냈다"고 했다. 또 "이를 통해 소질려포통을 대신기전에 부착해 발사함으로써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해 효과를 봤고, 이 원리를 이용해 대완구로 발사할 수 있도록 질려포통을 쇠로 만든 것이 진천뢰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교수는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는 거북선과 판옥선의 대형 함포를 이용해 왜선을 파괴, 격침시켜 승리했고 육전에서는 진천뢰, 비진천뢰의 엄청난 폭발력과 살상력을 이용 왜적을 토벌하고 사살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됐다"고 결론내렸다. 

kimy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