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스마트금융대상] '빅데이터로 보험사기 잡는다'…DB손보 '보상 IFDS시스템'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09:30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4:22

뉴스핌 스마트금융대상 혁신리더 우수상에 DB손해보험 선정
사전적발 시스템 체계성에 심사위원단 높은 점수받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 DB손해보험은 최근 차선 변경 차량 접촉사고를 자주 일으킨 A씨의 보험사기를 적발해냈다. DB손해보험 손해사정사가 A씨 이력을 조회해본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차선 변경 차량과의 접촉 사고로 이미 두 차례 보험금을 받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방식으로 보험금을 반복적으로 받아간 A씨의 모럴 스코어링(Moral Scoring)은 750점으로 '주의' 수준을 넘어서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모럴 스코어링은 보험사기 위험 정도를 점수화해 보여주는 DB손해보험의 시스템. DB손해보험은 이를 통해 그동안 A씨가 타 간 보험금도 모두 회수했다.

#. DB손해보험은 최근 B병원에서 건강보험공단 비급여항목인 도수치료 청구 건수가 3개월간 세 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DB손해보험은 이를 수상히 여겨 보상 담당 직원들에게 B병원의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 보험금 지급 규모, 진단 코드 등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B병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이 같은 사례는 DB손해보험이 개발한 보상 IFDS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사례들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뉴스핌의 '스마트금융 대상'에서 DB 손해보험의 보상 IFDS 시스템이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아 혁신금융리더 우수상에 선정됐다.

보상 IFDS시스템은 지난 4월 DB손보가 선보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적발시스템(IFDS, 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을 말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고 횟수, 사고 종류 등의 정보를 수집해 보상담당자에게 제공한다. 999점 만점인 이 모럴스코어링을 이용해 해당 보험 청구 고객이 보험사기 위험이 높은 고객인지 아닌지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가령 500점 이하는 '안정', 700점 이하는 '주의', 800점 이상은 '고위험' 등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해당 자료는 모바일을 통해 빠르게 조회할 수 있다.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범욱 DB손해보험 보상기획팀 상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스마트금융대상에서 우수 혁신리더상을 서경환 손해보험협회 전무에게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0 leehs@newspim.com

보상 IFDS는 보험사기 적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시스템은 보상업무 과정 전반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IFDS의 한 축을 이루는 '장기보상 난이도별 배당시스템'은 보상담당자의 능력에 맞는 사고 건을 자동으로 배정한다. 실손의료보험을 통한 가벼운 감기에 관한 보험금 청구 건은 경험이 적은 보상담당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반면 치매 보험처럼 약관상 진단비 지급 기준이 까다로운 청구 건은 경험이 많은 직원이 맡는 식이다.

IFDS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프로드 워닝(Fraud Warning)' 시스템은 병원, 의사, 설계사, 정비공장 등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상징후를 파악, 세부내용을 보상 담당 직원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B병원과 같이 특정 비급여 항목에 대해 과다청구하는 징후를 포착, 사전에 보험 사기를 적발해 보험금 누수를 사전에 줄일 수 있다.

빅데이터는 2금융권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보험사에서 이런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보상 IFDS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DB손보가 최초다. DB손보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 같은 시스템 구축에 나선 건 손해율 악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실손의료보험에서도 높은 손해율을 기록, 갈수록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4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보험금 누수도 심각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역대최고치인 4134억원에 달했다. 보험사기가 늘수록 보험사의 이익은 줄어들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DB손보는 이런 보험금 누수와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체계적으로 사전에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보상 IFDS 시스템을 개발했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지난 4월 시스템 도입 이후 6개월여간 지난 현재 보상 신속성은 30% 이상 개선됐고, 보상담당자의 업무 실수 및 착오를 줄이는 등 20%의 업무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DB손보 관계자는 "사고접수 단계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거래처, 설계사, 직원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이상 정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보험사고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