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참여 가닥…"적극 검토중"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16:22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8:03

KB생명보험과 시너지 가능…리딩금융그룹 재도약 기회
2조~3조원 매각가 변수…'실탄 장전' KB금융 자금력 우위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4일 오후 3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두고 KB금융지주가 적극 검토에 나섰다. 생명보험사 인수 기회를 엿보던 KB금융이었던만큼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내부 중론이다. 핵심 변수인 매각가를 감안하더라도 KB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사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재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검토중이다.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미국 푸르덴셜이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하자 검토에 착수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생보사 중 관심있게 봤던 매물이었다. 어떤 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전달해오면 인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푸르덴셜생명, RBC비율 505.1% 업계 최고 2019.11.28 0I087094891@newspim.com

KB금융은 일찌감치 생보사 인수 의지를 피력해왔다. 계열사중 KB생명만 업계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보니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꼽혀왔다. KB생명은 규모가 작고 방카슈랑스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보니 자체 성장보다는 인수·합병(M&A)이 필요했다.

지난 6월 기준 KB생명보험의 자산규모는 10조211억원으로 24개 생보사 중 17위다. 업계 11위인 푸르덴셜생명(20조1937억원)과 합치면 30조2148억원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생보업계 내에서도 10원권 안에 든다.

사업적인 시너지도 있다. KB생명보험의 전속설계사 규모는 40여명에 불과해 방카슈랑스 위주로 영업한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방카슈랑스나 독립판매대리점(GA)이 아닌 2000여명의 전속설계사 채널이 있다. 영업채널이 겹치지 않아 각 사 장점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통합 과정에서 조직 개편 등 진통도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KB금융은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KB금융은 2017년 이후 지켜오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 뺐겼다. 신한금융이 자산규모 33조7338억원의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삼키면 자산과 영업이익에서 신한금융에 근접하게 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경쟁사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부동신탁을 인수하면서 우리가 생보사를 보강해야 하지 않냐는 (시장의) 열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략적 M&A를 과감히 실행해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었다.

◆ 매각가 3조 이상도 가능…KB금융 자금력 '강점'

관건은 푸르덴셜생명 몸값이다. 시장에선 최소 2조원이며 3조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재무구조는 물론 총 자산이익률(ROA) 등이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오렌지라이프보다 매각가가 더 높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생보사 가운데 순이익 톱5에 든다. ▲2013년 1836억원 ▲2014년 1856억원 ▲2015년 1259억원 ▲2016년 965억원 ▲2017년 1760억원 ▲2018년 16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 상반기 생명보험 업계 평균 ROA와 영업이익률은 0.45%, 1.57%지만 푸르덴셜생명은 각각 1.1%, 6.9%다.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는 505%로 업계내 가장 높다. 보험업황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셈이다.

이에 2조3000억원에 인수된 오렌지라이프보다 매각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M&A 시장에 푸르덴셜생명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한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KB금융은 자금력이 풍부하다. 인수전에 뛰어들면 다른 금융지주사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에 대한 지주사 출자총액을 지주사 별도 기준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은 126% 수준으로 6000억~70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사주 규모, 배당 등을 감안하면 실제 M&A 투자여력은 최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4조원에 가까운 출자여력을 갖고 있어 금융지주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우선순위에선 다소 밀린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보험사 인수도 고려하고 있지만, 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해 증권사가 먼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고 업황이 좋지 않아 보험사 인수는 당장 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며 "자본비율을 높이려고 하는데 보험사를 인수하면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 신한금융은 이미 오렌지라이프를 사들였고,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가 임박한 상황이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