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아이다' 정선아 "너무 나이들기 전에 '아이다2'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에서 제작한 첫 번재 뮤지컬 '아이다' 파이널 시즌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아이다'의 오리지널 무대. 첫 시즌부터 함께한 정선아가 이번에도 '암네리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듯 그는 매 순간 온몸으로 '아이다 사랑'을 발산했다.

18세에 뮤지컬 '렌트'로 데뷔해 벌써 17년째. 뛰어난 실력과 미모, 끼와 매력이 넘치는 정선아는 '아이다'부터 '지킬앤하이드', '위키드', '안나 카레니나', '데스노트' 등 최고의 뮤지컬 주연 자리를 거쳐 왔다. 국내 뮤지컬의 수준이 여기까지 오는 모든 과정에 함께한 산증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내에 있는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6 pangbin@newspim.com

◆ 자타공인 정선아의 인생 캐릭터 암네리스…마지막을 앞둔 순간

"마지막 아이다가 시작됐어요. 제 인생에서 배우로서든 인간으로서든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에요. 이렇게 마지막 문을 닫게 된 건 감회가 참 새롭네요. 매회 공연이 새롭기도 하고 정말 소중해요. 이 역을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고마움이 더 크죠. 이전에도 즐거웠고 행복했지만, 마지막 문을 함께 닫는다는 게 아직 실감은 안 나고 정말 많이 슬플 것 같아요. 영원히 끝이 없을 것 같은 사랑하는 작품을 떠나보낼 준비가 아직 안 됐네요. 그만큼 애정이 커요."

정선아의 성과 암네리스를 합쳐 '정암네'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그의 연기는 매 시즌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거의 모든 대작의 콜캐스트 우선 순위인 것은 물론,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그에게도 '아이다'는 늘 자랑스러운 작품. 대표 곡인 'My Strongest Suit'를 부르는 장면은 너무도 유명한 나머지, 모든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오디션 선곡 1순위로 손꼽힌다.

"'정암네'라는 별명도 웃기게 들릴 때가 있지만 정말 행복해요. 워낙 오페라 '아이다'가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아시지만, 모르는 분들은 의아하실 만큼 유명해졌죠. 특이한 이름이라 잘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요.(웃음) 'My Strongest Suit'는 이제 저의 대표곡이기도 하죠. 공연 영상이나 시상식 때 너무 즐겁게 했나 봐요. 많이들 사랑해 주시고 많은 후배가 오디션곡으로 골라주고요. 뽑으시는 분들은 지겨울 정도래요. 그 신 하나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죠. 이젠 그 장면이 바로 저인 것처럼 느껴져요."

사실 '아이다'에 처음 도전했을 때 정선아가 오디션을 봤던 역할은 타이틀롤인 아이다였다. 하지만 암네리스 역에 낙점됐고, 파이널 시즌에서는 '아이다 역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에도 그는 '암네리스를 배신할 수 없다'며 의리를 지켰다. 암네리스가 그다지도 매력이 있는 이유는 뭘까.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이 주된 얘기지만, 암네리스의 매력도 굉장해요. 싱그럽고 귀엽고 철없고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인 여자죠. 너무나 사랑했던 라다메스, 노예지만 친구로서 마음을 연 아이다의 사랑에 실망하고 배신감에 빠지지만 이집트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서게 되죠. 마지막 신에서는 모든 것이 승화되는 느낌이에요. 또 이 작품의 처음과 끝을 열고 닫는 역할이거든요. 캐릭터로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1막부터 2막까지 성장 과정을 보여줘요. 어떤 사건과 시간을 거쳐 이집트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되는지 다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죠. 관객들의 공감을 깊이 살 수 있고, 충분히 사랑을 받을 만한 여자예요. 워낙 대본이 잘 쓰여 있어서 그걸 잘 입기만 하면 많이 이해해 주시고 애정을 가져 주셨죠. 그게 감사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내에 있는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6 pangbin@newspim.com

그렇기에 암네리스는 정선아에게 '선물 같은' 역이다. 그는 스스로 당찬 아이다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오디션에 응시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내면에서 암네리스 같은 면을 꺼내줬다고 고백했다. 세 시즌째 참여하고, '암네리스 장인'으로 불리면서 정선아가 이번 시즌 연기적으로 더 신경 쓴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정말 선물 같은 역이죠. 그전까지 스스로를 세고 강한 이미지라고 평가했어요. '지킬앤하이드' 루시, '노트르담드파리'의 에스메랄다를 거쳐 오면서 보이시한 느낌도 있었죠. 지인들은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언제쯤 그런 걸 볼 수 있을까' 얘기도 했죠.(웃음) 비로소 이 역을 통해서 나도 사랑스럽구나, 귀여움과 재밌는 코믹한 이미지로 사랑받을 수 있구나 알게 됐어요. 그 시점에 제게 많은 걸 준 작품이죠. 이번엔 더 두렵고, 마지막이란 생각에 책임감도 컸어요. 그래도 시간과 연륜은 무시 못하더군요. 서른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서 보는 암네리스는 또 너무 달라요. 전에는 1막을 좀 더 불태웠다면, 이번에는 2막에 더 신경썼어요. 상처받고 배신당하지만 묵묵히 앞길을 가는 스스로를 축복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거행하겠다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죠. 관객들이 많이 함께 울어주셨으면 했어요. 늘 가사와 저의 감정, 관객들이 혼연일체가 됐으면 하고 바라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이다'는 정선아의 인생작이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했다. 내년 2월까지 서울 공연 이후 부산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누구보다 벅차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하며, 그는 "늘 관객들에게서 더 큰 에너지를 받는다"면서 아이다와 아이다를 사랑해 주는 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선아라는 배우의 상징이 되는 작품, 인생 작품이에요. 그리고 저를 행복하게 해준 작품이죠. 관객들이 에너지를 얻어가셨을 수 있지만, 저 역시도 힘든 순간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에너지를 받아가고 행복하게 해왔죠. 보통 뮤지컬 배우들은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어해요. 세 번은 진짜 많이 한 거죠. 더 했어도 안 시켜줄 때까지 했을 것 같아요.(웃음) 2월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이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고요.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밌게 잘해도 오시는 분들이 없으면 잘되는 공연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많은 분들이 집중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니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오늘도 매진입니다' 했을 때 그 뿌듯함으로 또 무대에 오른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내에 있는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6 pangbin@newspim.com

◆ '아이다'에 담아낸 인간 정선아…중국 유학도 접고 돌아온 '참사랑'

'아이다'로 무대에 서면서, 정선아는 어쨌든 개인사와 감정들이 연기의 베이스가 된다고 털어놨다. 암네리스는 극중 뜨겁게 불타는 사랑을 하다가, 믿었던 사랑들에게 배신당하고, 그들에게 한 줄기 아량을 베푸는 이집트의 공주다. 정선아는 "분명히 암네리스와 비슷한 면이 있다. 저도 바보다"라면서 깔깔 웃었다.

"개인사가 어쨌든 베이스가 돼 있죠. 배우가 갖고 있는 성향과 경험, 공부한 것이 무대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2막에서는 제가 아닌 오히려 암네리스로서 두 사람에 대한 배신감을 많이 표현하려 했어요. 비슷한 면이 있긴 하죠. 저도 바보거든요.(웃음) 정말 좋아하면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아요. 암네리스가 상당히 의리 있다고 생각해요. 죽이지 않을 수는 없죠. 내 사랑들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아량을 줬다고 봐요. 마지막 선고를 할 때 대사지만 제 마음이 함께 실려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뒤돌아서 매번 슬퍼서 울어요. 마음으로는 그 둘을 너무 살려주고 싶을 것 같아요."

정선아는 매번 공연이 끝나면 여행을 계획한다. 특히 최근에는 약 1년간 중국에서 유학을 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브레이크타임이 조금 필요했다"면서 중국에서 혼자 어학공부를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를 무대로 다시 불러온 건 바로 끝없는 '아이다 사랑'이었다.

"공연을 하면서 어딜 가겠다고 좀 적어놓는 편이에요. 이번엔 달라요. 아이다를 두고 어딜 가요.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웃음) 나이가 있어서 체력을 비축해야 하니까 놀지도 못해요. 그 정도로 이 작품, 아이다에 임하는 자세가 특별하고, 모든 배우가 그렇죠. 작년에는 언어를 새로 배우고 싶었고, 쉴 시간이 조금 필요해서 중국에 갔어요. 어느 순간 중국 음악이 아름답게 느껴져서 언어를 배워보고 싶었죠. 새로운 도전이 고프기도 했고요. 어학원을 다니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그 시간은 뮤지컬에서 시선을 잠시 거두고 배우 아닌 정선아로 공부만 했어요. 9개월간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이다'로 돌아왔을 때 더 감사해요. 박수 쳐주는 관객들에게 절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고 모든 게 소중해요. 더 특별해졌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내에 있는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6 pangbin@newspim.com

무려 17년 넘게 무대에 오르면서 정선아가 서는 뮤지컬 무대도 참 많이 달라졌다. 워낙 실력으로는 데뷔 때부터 단숨에 주목받아 온 최고의 배우였지만, 그 역시도 한국 뮤지컬의 위상이 달라진 점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진출에 관한 얘기에는 조금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숫자는 숫자일 뿐인 것 같아요. 지금도 오디션 봤던 게 엊그제 같거든요. 스스로도 정선아 많이 컸다, 하긴 하지만요.(웃음) '렌트' 홍보 때도 함께하던 스태프 분이 아직도 같이 하고 있어요. 진짜 믿어지지 않고 기분이 이상하죠. 많이 변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함께하는구나 싶어 기뻐요. 사실 있는 자리에서 더 잘하고 싶고,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있어요. 지금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국내 뮤지컬 시장이 많이 커졌는데 그 황금기를 제가 함께했어요. 어떻게 보면 브로드웨이랑 웨스트엔드보다 더 대단해요. 우리는 관광객이 아니라 자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니까요. 대중화됐다는 게 너무나 뿌듯해요. 이 시장에 누가 되지 않게 역할을 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싶어요."

정선아의 끝없는 '아이다 사랑'은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급기야는 "아이다2가 나와야 하는데, 너무 늙기 전에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후속편에도 출연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다'를 최대한 아쉬움 한 점 없이 완벽하게 보내고 싶다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요즘은 '아이다2'가 빨리 나와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제가 50세 돼서 할 수는 없으니까요. 매회 막공처럼 목이 터져라 다 쏟아내고 있어요. 암네리스 역을 똑같이 해도 이 정도로 슬프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을 찌른달까요. 결말 뒤에 신이 있다면 어떤 신이 연결이 될까, 아이다2가 나올까, 내가 더 늙기 전에 나와라 하죠.(웃음) 왜인지 모르지만 암네리스로서 가슴이 더 많이 아프고 더 크게 슬픔이 느껴져요. 지금은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네요. 아이다를 잘 마치는 일뿐이에요. 감기 안 걸리고 좋은 컨디션으로 매회 관객들과 만나고 싶고, 한 회도 안 놓치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게 지금의 제 목표예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