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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4차산업, 여성 직관력 중요…여성기업 전용 예산 34% 늘려"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8:34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18:34

'제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스케일업, 정부 지원만으론 힘들어…은행 등 민간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우리나라 4차 산업을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많은 부분은 잘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 CEO가 없다는 점입니다. 유교 사상 등으로 여성은 엄마, 며느리의 역할만 중요시했기 때문인데, 여성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여성 경제인의 참여가 높아질 거로 봅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여성 경제인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2.19 pangbin@newspim.com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은 수학이지만, 수학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며 "기술의 어디에 AI를 넣을지 직관력이 중요한데, 여성의 직관력이 훨씬 뛰어난 만큼, 4차 산업은 여성의 섬세함과 관찰력, 집중력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장관은 정부의 내년도 여성기업 육성 전용 예산을 전년 대비 약 34% 늘려 100억 가까이 확보한 점도 설명했다.

그는 "여성 기업인을 위한 정부 지원이 많이 늘었는데, 여성기업 육성 전용 예산뿐만 아니라 여성전용 R&D 특별보증과 여성 지원 프로그램도 많아졌다"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통해 지원하는 만큼, 이쪽의 문을 자주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기자 시절, 미국 LA 특파원을 하면서 오늘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팀 쿡 애플 CEO 등이 실리콘 밸리에서 중견기업 대표일 때 만났던 점을 언급하며 여성 기업인이 창업에 그치지 않고 스케일업 하려면 민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들은 창업한 이유가 번 돈의 95%를 세상에 환원하고, 5%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매우 쉽게 말했는데, 자신들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 자신의 아이디어만으로도 투자하겠다는 지점장을 만나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한다고 하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겠지만, 스케일업 하려면 정부만으로는 힘들고 민간이 투자해야 한다"며 "이날 함께 한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이 수상업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윤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도 이날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온 만큼, 여성 기업의 미래 밝혀 줄 거로 본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윤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19 pangbin@newspim.com

정윤숙 이사장은 "올해 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ICT, IP, 바이오·헬스 등 산업 혁명에 부응하는 분야의 여성 창업이 85%에 육박하는 등 20년 전 생계형 창업과 다르다"며 "수상자들이 여성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생협력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선배 여성기업인들과 후배 기업인들이 상생 협력해서 선배가 후배의 길을 만들고 끌어주는 것도 상생이 아닐까 한다"며 "여성 경제 생태계를 바꾸면서 한국 경제의 생태계도 바꾸는 데 큰 힘을 할 거라 기대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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