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딱딱한 정부 정책 홍보도 펭수로…효과는?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08:08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요즘 대세로 떠오른 펭수가 정책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는 펭수를 통해 한·아세안 정상회담과 국민건강정책 홍보 영상을 제작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EBS 연습생 펭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구독자 141만명을 확보한 스타다. 광고계와 방송계에서 러브콜이 쇄도한다. EBS 소속이지만 KBS와 MBC, SBS에 이어 종편까지 방송사를 넘나들며 사랑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건복지부 1일 장관된 펭수 [사진=자이언트펭TV캡처] 2019.12.20 89hklee@newspim.com

지난 15일 '오늘은 내가 대빵'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은 '1일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펭수'를 콘셉트로 복지부 정책을 소개한다.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27만을 돌파했고 23일 기준 댓글이 60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하는 펭수가 영상에서도 빛을 발했다. 보건복지부 차관, 대변인, 감사관, 과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고위공무원들의 직함을 부르는 대신 별명을 짓기로 하고 차관, 대변인, 과장을 참치, 스트롱맨, 오리 등으로 소개하며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은 소통 의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줬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보면 신선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흔한 정부기관 정책 홍보일줄 알았는데 오리, 참치, 제비, 스트롱맨이라니. 심지어 차관(1급 공무원)도 즐긴다"며 접근하기 쉬운 정책 홍보 영상이라는 칭찬도 따라왔다. "좋은 취지의 콘텐츠다. 이번 기회로 장관, 차관, 고위공무원도 국민에 다가가고 소통하는 참된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 펭수가 애국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요즘 환경오염도 심각하잖아. 펭수가 환경부 대빵도 해서 비닐, 플라스틱 규제정책 좀 추진해주면 안될까"란 제안도 나왔다.

정부는 정책을 실현하고 이를 국민에 알릴 책임이 있다. 하지만 딱딱하기만한 정부와 공기관의 홍보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지난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들여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고 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건복지부 1일 장관된 펭수가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보건소를 방문했다. [사징=자이언트펭TV캡처]2019.12.20 89hklee@newspim.com

김 의원이 문체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유튜브 운영 및 동영상 예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올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스팟영상' 제작에 880만원 등 2390만원을 썼으나 대중의 관심은 없었다. 지난 10월 기준 조회수는 13에 불과했다.

최근 문체부는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행지 바가지 요금 문제와 관련해 캠페인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한류 콘텐츠를 통한 국내 관광 홍보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도 국민에 알려야할 정책이 쌓여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대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정부의 '소프트 프로모션'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대중에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어려운 정책을 쉽게 설명하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박양우 문체부 장관도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만 아는 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체부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자료=국회의원 김수민 의원실] 2019.12.20 89hklee@newspim.com

이어 "국가는 정책을 홍보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정책 홍보에는 매개 수단을 통해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펭수와 정부의 협업은 소프트 프로모션인데,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정책 홍보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활용을 통한 정책 홍보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있다. 이동연 교수는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정책 홍보는 콘텐츠 발굴에도 의미가 있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저작권 문제다. 패러디를 하더라도 저작권 문제를 살펴보고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