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금영측우기·대구 선화당 측우대·창덕궁 측우대 국보 지정 예고

기사입력 : 2019년12월30일 11:06

최종수정 : 2019년12월30일 11:0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근대시기 이전의 강수량 측정 기구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측우 제도를 계통적으로 증명하는 보물 제842호 '대구 선화당 측우대'와 보물 제844호 '창덕궁 측우대'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 지정 당시 명칭은 위 순서대로 '금영 측우기' '대구 선화당 측우대' '창덕궁 측우대'였으나 원소재의 정확한 표기를 위해 각각 '공주감영 측우기' '대구감영 측우대'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로 명칭을 변경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공주감영 측우기(현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 [사진=문화재청] 2019.12.30 89hklee@newspim.com

세 보물은 1971년(측우기)과 1985년(측우대) 두 번에 걸쳐 지정됐으며 멀게는 근 50년 만에 국보로서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게 됐다. 1442년(세종 24년) 조선에서 농업에 활용하고자 세계 최초로 측우기와 측우대를 제작한 이후 그 전통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측우기의 경우 1911년 세계 기상학계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하고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는 조선시대 충남 지역 감독관청이던 공주감영에 설치됐던 것으로 1915년경 일본인 기상학자 와다 유지(1859~1918)가 국외 반출한 뒤 1971년 일본에서 환수돼 서울 기상청이 보관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정부에서 측우기를 제작해 전국의 감영에 보냈기 때문에 여러 점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금영 측우기'만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

'금영 측우기'의 제작시기와 크기 등은 중단의 바깥 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확인된다. 명문에 의하면 이 측우기는 1837년(헌종 3년) 만들었으며 높이는 1자(尺) 5치(寸), 지름 7치, 무게 11근이다. 오늘날 치수로 환산하면 높이 31.9cm, 지름 14.9cm, 무게는 6.2kg에 해당한다. 이는 세종 대에 처음 만들어진 측우기 제도를 그대로 따른 것이며, 바닥면의 명문을 통해 통인(通引), 급창(及唱), 사령(使令)의 직책을 가진 관리들이 관련 업무를 담당했음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구감영 측우대 측면 [사진=문화재청] 2019.12.30 89hklee@newspim.com

문화재청은 측우기의 과학적인 제작기법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과 함께 과학적 조사와 실험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각 접합부는 빗물이 고였을 때 새는 것을 막고자 납땜을 해 고정한 흔적이 있다. 정밀측정 결과 높이가 주척을 기준으로 1자 5치(1척 5촌)의 근사치에 해당하고 각 단은 약 5치의 크기로 만들어져 몸체 자체가 강수량을 알 수 있는 척도로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에 빗물의 양을 조선시대 도량형 표준자인 주척을 사용해 별도로 쟀을 것으로 막연하게 추정해 온 것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세종 대 확립된 측우기 제도는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다 1770년(영조 46년) 부활했다. 영조는 세종대의 제도에 따라 측우기를 제작해 팔도감영에 보내고 측우대는 세종 대 척도를 고증해 1740년에 만든 신제척 가운데 포백척을 따라 높이 1자, 길이와 폭 8치, 구멍의 깊이 1치로 하게 했다. 이렇듯 영조 대에 새롭게 확립된 측우대 제작을 증명해주는 유물이 보물 제842호 '대구 선화당 측우대'다.

'창덕궁 측우대'는 1782년(정조 6)에 제작된 것으로 측우대 제도가 정조 연간(1776~1880)에도 이어졌음 알려주는 유물이다. 비록 함께 있던 측우기는 확인되지 않지만 명문과 '동궐도' 등 회화자료를 통해 창덕궁 이문원 앞에 놓였던 사실이 확인되며 정면에 조선 시대 강수량 제도의 역사를 설명해 놓은 긴 명문이 새겨져 있어 주목된다.

이 측우대의 명문은 다음과 같이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첫째, 측우기는 1442년(세종 24년)에 구리로 주조했으며 높이 1자 5치, 지름 7치라는 사실이다. 둘째는 1770년(영조 46년)에 세종 대의 제도를 따라 측우기를 만들고 창덕궁, 경희궁, 팔도, 강화부, 개성부에 뒀다는 거다. 셋째는 1782년(정조 6년) 여름에 기우제를 지낸 후 비가 내렸고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 이문원 뜰에 측우기를 설치했다는 사실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 측우기 복원 모습 [사진=문화재청] 2019.12.30 89hklee@newspim.com

'창덕궁 측우대'는 조선 전기 확립된 강수량 측정제도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조선 후기까지 그 전통이 지속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번에 국보 지정 예고된 '금영 측우기'를 비롯해 '대구 선화당 측우대'와 '창덕궁 측우대'는 제작 시기와 연원이 명확할 뿐 아니라 농업을 위한 과학적 발명과 그 구체적인 실행을 증명하는 유물로 인류문화사 관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 '금영 측우기'는 1837년 제작됐으나 실물 크기가 세종 대 측우기 제도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두 점의 측우대 역시 규격과 명문을 통해 그 계통을 따랐음을 말해준다.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한 '금영 측우기' 등 총 3건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