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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중단권 도입"

기사입력 : 2020년01월20일 15:45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5:45

이재진 신임 위원장 기자간담회 열고 신년 계획 발표
노조원 10만명 확대‧업종별 산별교섭 추진 등 추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재진 신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20일 금융지주회사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구성과 파생결합펀드(DLF) 등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중단 요청권 등 2020년 중점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5개 업종 가운데 대주주가 금융지주인 조직이 많아 노조가 금융지주별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보니 조직 자체가 느슨한 부분이 있다. 공대위를 만들어 지주회사의 횡포 등을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재진 신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20일 오전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중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20.01.20 Q2kim@newspim.com

이 위원장은 "지주 계열사 경영진들은 인사권과 예산권 등 모든 것을 지주회사에서 쥐고 있다보니 책임을 지주회장에 돌려버린다"며 "지주회사는 법적으로 노동조합과 직접 교섭할 수 없다. 사용자성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보니 결국 교섭이 이뤄질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그룹을 콘트롤 했듯이 공대위를 구성하고 지주회사법 개정 등을 통해 지주회사 회장이 사용자성을 가지도록 해 교섭을 이끌어내는 것만이 금융 노조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금융공공성을 위해 실적강요를 차단하고 고위험 상품 판매중단 요청권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DLF, 라임자산운용, 독일 헤리티지 등 부실 또는 사기 상품 문제가 지속 발생하는 것은 금융부문 겸업‧대형화로 인한 실적 압박 상승이 원인 중 하나"라며 ▲부실상품에 대한 노조 또는 노조대표의 판매중단 요청권 도입 ▲실적 연동 임금체계 개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체 구성 ▲금융당국 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NH투자증권 핵심성과지표(KPI) 폐지 사례를 언급하며 "지나치게 실적, 경쟁만 추구하다보니 노동자는 멍 들어가고 있다. 제2 금융 모든 사업장 내에 전파되어 사람을 지표로 평가하지 않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위원장은 ▲현재 4만명 규모의 조합원을 단기 5만명, 장기 10만명으로 늘리고 ▲업종별 산별교섭 추진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조직화 젠더차별 철폐 등을 2020년 사업 목표로 설정했다.

또 4‧15 총선을 맞아 '2020 사무금융노동자 총선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총선에서 지지후보 당선운동 전개 등 노동자 요구를 의제화 하겠다고 밝혔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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