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지난해 최대 실적 증권사...올해는 악재 겹쳐 '근심'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17:29

IB 수익 축소로 인한 수익 감소 우려
파생상품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익 감소
코로나 바이러스 등 증시 악재 이슈 확산도 원인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실적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규제로 인한 IB 부분 수익 축소, DLF·라임 사태 확산 등으로 인한 파생상품 투자심리 축소 등 대형 증권사를 비롯한 증권업 전반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산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019년 증권사 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증권업 순이익이 전년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부분의 회사가 작년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 부문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IB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증권업 실적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문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대형 증권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IB 수입에 성장을 의존해 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6.8% 수준이었던 브로커리지(Brokerage) 관련 이익(수수료, 이자 수익)이 2019년 상반기 30.5%로 축소됐으며, 반대로 2011년 33.4% 수준이었던 IB와 트레이딩(Trading) 부문 손익은 2019년 상반기 62.4%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에 IB는 전통적 금융보다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이 증가했다. 장 연구원은 "2015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사의 부동산 PF 의존도는 증가했다"며 "2013년 증권사의 PF 지급보증 규모는 6.9%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해당 비중이 43%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증권사의 부동산 PF 시장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자 부동산 IB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성장 동력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금융위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100%로 설정하고, NCR에 반영되는 신용위험액 산정 시 PF 채무보증에 대한 위험값을 18%로 상향조정했다. 또 조정유동성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 방안은 증권사 비용 부담을 늘려 성장 동력을 제한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규제 영향력은 회사별로 차별화될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이 위축되며 증권사 자산 성장 가능성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불거졌던 DLF 사태와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에 대한 영향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진 것 역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 연구원은 "파생상품 투자심리 악화에 따라 발행규모가 줄었다"며 "발행규모의 감소는 운용(트레이딩) 손익 감소와 조기상황 대상 감소 등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331조원에 달하는 등 은행권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사모펀드 관련 불안심리가 지속 확산될 경우 증권사의 수익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 물살을 탔던 우리 증시에 대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닥친 것도 성장 동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우리 증시의 긍정적 전망에 따라 주식시장과 연동되는 전통적 비즈니스(브로커리지 부문)의 약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의 증시 영향력 확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연구원 역시 "섣불리 진단할 수는 없지만 영향력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증권업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hslee@new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