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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중국증시 '벌벌' , 2020년 블랙스완 우한폐렴후 폭발성장할 10대 업종

기사입력 : 2020년02월02일 11:28

최종수정 : 2020년02월02일 12:22

3일 개장할 중국 증시 대폭락 면치 못할 듯
글로벌 증시 시가 열흘새 3천조원 증발
징둥 타오바오 같은 신경제 다크호스 예고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증시가 장기 설연휴를 끝내고 2월 3일 개장한다. 본래 1월 31일이 개장일이었는데 우한폐렴 때문에 1거래일 늦춘 것이다. 설 연휴 전 마지막 날인 23일 2% 넘게 급락했지만 설 연휴중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에 재개장 후 큰 폭의 추가 조정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는 2020년 출현한 전형적인 블랙스완이다. 쉽게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해서 중국은 물론 세계인의 일상과 경제활동에 가공할 타격을 주고 있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1월 20일~30일 사이 한화로 3천조원이나 증발했다.   

중국 주요도시 영화관들은 연중 최대 대목인 설날 상영을 일제히 중단했다. 이날 전국 박스오피스는 181만 위안으로 작년대비 1~2%대에 그쳤다. 1000분의 1 수준이다. 우한폐렴이라는 블랙스완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영화관 뿐만이 아니다. 설 대목을 겨냥해 창고를 있는대로 채웠던 상가들도 친지방문과 외출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선물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식당, 여행업 ,학원과 오프라인 오락장도 피해가 컸다. 하이디라오 같은 외식 상장기업들도 설 연휴 영업중단으로 매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허다한 기업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2020년 블랙스완 우한폐렴. 투자관점에서 보면 이 와중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대박을 노리는 업체와 업종이 있다. 이번 블랙스완은 실물 기반 업체들에겐 재앙이 되겠지만 온라인 택배에 기반한 기업들에겐 또다시 기회가 될 거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에는 요즘 우한폐렴 우려로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반 상품 처럼 모바일 약 주문 배달도 보편화하고 있다.  1일 베이징 시내의 한 약국에 고객이 택배 주문한 약품이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댁으로 한시간내에 건강을 배송해드린다' 는 한 택배회사 광고 카피가 눈길을 끈다.  2020.02.02 chk@newspim.com

2003년 사스는 류창둥(刘强东)의 징둥(京东)을 베이징 중관춘 (中关村)의 평범한 오프라인 점포에서 일약 중국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바꿔놨다. 마윈 (马云)의 타오바오(淘宝)도 돌이켜보면 결국 사스가 만들어낸 신경제의 히어로다. 사스로 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고 택배 주문 소비가 생활화하면서 O2O 배달을 기본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 몰 비즈니스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번 우한폐렴도 또다시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들어내고, 이는 새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중국 IT 분야 미디어에 따르면 우한폐렴의 풍파가 지나가면 전자상거래와 돤스핀(짧은 동영상) 게임 온라인교육은 전에 없던 발전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또한 무인판매와 무인 식당 드론 배송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배송 및 방문 서비스 사업이 이전 보다 활기를 띨 것이 확실시 된다. 각종 O2O 택배 주문과 식료품 및 맞춤화한 외식 배송, 그리고 청소와 보모 이사 등의 방문 서비스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금도 우한폐렴 공포로 텅빈 도로를 달리는 것은 오로지 택배기사들의 전동 오토바이 뿐이다.

우한폐렴 감염 확산으로 설 연휴가 연장됐고, 사업장마다 너도 나도 재택 근무제를 도입했다. 앞으로 업무에 공간적 제약이 사라지는 온라인 사무실 체계가 한층 빠르게 정립될 전망이다. 관련 시스템 사업과 가정용 사무가구 설비가 각광을 받을 수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택배기사 오토바이가 지난 31일 차량 한 대 눈에 띄지 않는 베이징 차오양 구의 한 대로를 달리고 있다. 우한폐렴 우려로 주민들이 외출을 꺼리고 O2O주문이 늘면서 바빠진것은 택배기사들의 발걸음 뿐이다. 이런 택백기사들은 전국에 걸쳐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신경제 일자리 창출에 톡톡히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02 chk@newspim.com

재택근무도 그렇지만 이번 우한폐렴에 따라 '자가 격리'가 사람들에게 있어 하나의 생활습관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가정용 오락설비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의 인간들은 점점 꼼지락거리기 싫어하고 점점 독립적이고 타인과 접촉하기를 꺼리게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한폐렴 이후 계속 의약 바이오 분야가 고성장할 것으로 본다. 또 각종 온라인 자문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가정 및 개인 심리 전문의 이용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동산 중개분야의 경우도 전화나 인터넷 상담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신경제 뉴비즈 전문가들은 말한다. VR/AR분야도 5G와의 결합을 통해 초고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폐렴은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바꿀 것이다. 사스때 처럼 이번에도 얼마든지 제 2의 류창둥이나 마윈이 나올 수 있다. 우한폐렴이 지나가면 어느 나라에서든 신경제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얼굴을 내밀 것이다". 사업가든 투자자든 시류를 잘 읽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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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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