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김우주 고대병원 교수 "신종 코로나 치사율, 한국이 낮을 것"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1:48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1:48

"사례정의 확대는 필요하고 바람직하다"
"마스크, 재사용은 위험…다수가 밀접 접촉하는 곳에서만 착용해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고려대의료원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에 대해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과 낮은 병원 문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례정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례정의는 감염병 감시·대응·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것으로,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3단계로 나누고 있다. 오는 7일 사례정의 확대를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갈무리. 2020.02.06 allzero@newspim.com

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의 증상은 비특이적"이라면서 "그물망이 촘촘한 방역망이 구성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실제 환자를 보는 의료진에게 치료할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례정의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우주 교수와 관련 일문일답

-7일 사례정의 확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사례정의의 그물망은 촘촘히 넓혀야 한다. 사례정의 확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조기 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현재 보건당국의 권한에 많이 좌우되고 있는데 사례정의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물망이 촘촘한 방역망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바람직하다. 현장에서 실제로 환자를 보는 의료진에게 치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광주 21세기 병원의 격리 조치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 광주 21세기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코호트 격리 개념이 등장했다. 코호트 격리는 병실 1곳에 환자 1명을 배치한다. 환자와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개별 1인실에 전원 격리하는 것이다. 21세기 병원에서 하는 것은 코호트격리는 아니다. 현재 1인 1실 배정받아 병실에서 1인 격리를 하고 있다. 잠복기인지 알 수 없는 상태기 때문에 서로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의심 증상 있을 때 병원 방문하면 위험하지는 않을지.
▲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동네 의원에 방문하면 동네의원에서 선별진료소나 대학병원을 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학병원이나 선별진료소는 격리진료실도 있고 의료진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진료한다. 일반 병·의원은 준비가 안 돼 있을 수 있다. 감염관리나 안전한 진료실이 있는 선별진료소, 보건소, 대학병원에 비해 일반 병·의원은 따로 시설 마련하기는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위험한 수준인지.
▲ 치사율은 확진환자가 분모가 되고 확진환자 중 사망자가 분자가 된다. 사망자가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망률은 변동 가능성 있지만, 현재 2.1%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 중증환자는 3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률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의료 수준도 높고 병원 문턱이 낮기 때문에 중국에 비해 치사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메르스 사태 당시 중동에서 사망률은 40%였지만, 우리나라는 20%였다. 우리 나라는 의료 수준은 높고 병원 문턱이 낮은데 환자들은 빨리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다. 일찍 치료할수록 사망률이 낮아진다.

-2번 환자가 국내 첫 완치 퇴원했다. 어떤 의미인지.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20여명을 넘었다. 아직 사망자는 없다. 2번 환자는 퇴원을 했고 1번 환자도 조만간 퇴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이다. 다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환자 한명이 약 때문에 좋아졌는지 자연경과로 좋아졌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완치 판단 기준은.
▲ 24시간 간격으로 2번 호흡기 검진을 해서 음성으로 나오면 퇴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열이 없고 증상이 호전되고 폐렴도 좋아졌다는 전제 하에서다. 최소한의 기준을 만족하고 환자가 전염성이 없다는 것을 의료진이 확인할 때 완치판정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위원회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각 사례별로 퇴원해도 되는지를 검증해서 결정한다고 한다. 일반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 즉시 사회로 복귀하기보다 추후 외래 진료를 통해서 상태 판단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 유독 사망자와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 중국에서 집계돼서 발표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모든 환자에서 확진검사 한 것이 아니고 중증 환자들에 대해서만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의료시스템 우리보다 낙후돼있어서 모든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 해외 전문가들은 열 배 이상의 환자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길어서 노출자도 많고 2차, 3차 감염자를 찾기도 어렵다. 입원환자 20%는 중증으로 분류된다. 몸 안에서 바이러스와 면역 세포가 싸우면서 환자들은 심한 염증 반응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폐섬유화 등이 생길 수 있고, 입원 기간은 2주 이상 길어진다. 중증환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얼마전 중국 연구진이 재생산지수(R0, 감염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 수)가 2.5~3.3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지수의 의미는.
▲ R0는 1명 코로나 환자가 몇 명의 2차감염자를 발생시키냐는 것이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 특정 공간에 많이 노출되면 이 값이 올라간다. 메르스 때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명 환자가 20, 30명을 감염시킨다. 신종 코로나는 R0 초기 메르스보다 높고 사스보다 낮다고 했다. 현재는 초기보다 높게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 환자 1명이 2~3명 정도 감염시키는 것이다. 사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을 종식시키려면 R0값을 1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1명 확진자가 1명을 채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유행이 종식된다. 증상 시작과 확진격리 시간을 줄이면 접촉자, 2차감염이 준다. 이것이 R0을 줄이는 방역의 목표다. R0을 1 미만으로 줄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것이다. 중국에서 시행되는 우한시 봉쇄,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R0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폐섬유증으로 평생 고생한다는 말 사실인지.
▲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의 초기 단계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폐렴이 심한 경우 조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서 폐활량 줄고 숨쉬기 불편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인지.
▲ 당장은 아니지만 이를 재료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여러 항바이러스제 후보 약물들이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이어나갈 수 있다. 당장 치료제 백신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를 분양한다고 했는데 여러 기업이 신종코로나 백신개발에 참여하면 좋겠다.

-혈액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게 가장 어렵다. 연구 결과가 계속 필요하다. 초기 폐렴환자 논문을 보면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폐렴이 심해지면서 폐에서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침투해서 혈액 속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중증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혈액에서 검출되고 일부에서는 대변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보고가 있다. 신종 감염병 환자는 혈액에서 바이러스 나온다는 것이 보고된 이상 신종 코로나 환자는 수혈을 남한테 해서는 안된다. 두번째는 의료진이나 가족이 주의해야 한다. 환자가 심한 경우는 각혈, 피를 토할 수 있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피에 노출되면 가족, 의료진 등이 주사, 체혈하는 것 환자 혈액에 찔리면 의료진도 감염될 가능성 있다. 아직 사례보고는 없지만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혈액에서 나온다면 환자는 혈액 기증해서도 안 되고 혈액 노출 피하도록 손씻기, 장갑 등 안전장비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외신에서 소변이나 대변에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공공화장실에서의 감염위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밀집된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공공화장실 사용시 주의할 점은.
▲ 과거 사스 때 실제 이런 감염 사례가 있었다. 대변으로 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살아있고 전염력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염성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화장실 사용하고 물 내리고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 관리자들은 화장실 변기 주위에 오염될 수 있다.

-환자 늘어나고 있는데 공공장소에 가도 되는지.
▲ 두부 모 자르듯이 대답하기가 어렵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발생하고 있고 얼마나 위험한지, 어느 장소가 위험한지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명확하게 실시간 공개돼야 한다.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해 발표된다. 이 발표가 지연되다보니 불안한 측면이 있다. 지하철이나 쇼핑몰 등 사람이 밀접한 곳에서 호흡기 질환자가 있는 장소에서만 마스크 사용하면 된다.

-효과적인 마스크 사용법은.
▲ 마스크 재사용은 위험하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마스크 표면에 위험 물질이 있다. 필터 기능이 망가진다.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공원이나 길거리는 마스크 착용할 필요 없다. 찬 공기를 가리고 얼굴 보호하는 목적으로는 착용할 수 있다. 천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효과는 떨어진다. 지하철, 쇼핑몰, 극장 등 다수가 밀접접촉하고 기침 재채기 하는 환자들 있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독감 환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곳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쓰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까지 마스크 쓰는 사람 있는데 실내에 기침, 재채기 하는 사람 없으면 안 써도 된다. 마스크 절약을 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 착용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손씻기가 중요할 수도 있다. 손씻기와 마스크, 기침 애티튜드 등을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해주면 좋겠다.

allzer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