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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달과 용이 펼치는 축제 정월대보름...신종코로나로 행사 '썰렁'

기사입력 : 2020년02월07일 17:55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8:20

울진·영덕 동해연안 "설날보다 더 큰 명절인데 아쉽다"...융합민속 전승
부럼깨물기·찰밥고사·동제·달집태우기·달넘세놀이 등 놀이·의례 다양

[울진·영덕= 뉴스핌] 남효선 기자 = 8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보름은 울진, 영덕지역을 비롯 동해연안 지방에서는 농사, 해사(海事) 등 한 해의 생업을 앞두고 행해지는 우리 전통 명절 중의 마지막 세시의례이다.

경북 울진지방에 전승되는 대표적 여성대동놀이인 '달넘세' 시연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특히 울진과 영덕의 동해연안 해촌(海村)에서 정월대보름은 음력 이월 초하루에 드는 '영등'과 함께 '설 명절보다 더 큰' 2대 명절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몰아진 '신종코로나' 사태로 전국 지자체가 예정된 축제나 행사 등을 대부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정월대보름을 맞는 도시와 농어촌의 풍경은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대전시 5개 자치구는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는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각 구청에서 마련했던 정월대보름 흑석산성 문화제와 대청호반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신탄진 쥐불놀이, 무수동 산신제 등 관련 행사를 철회했다. 

충남도 15개 시‧군 또한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전통 문화행사들을 모두 취소했다. 여수시의 고락산 산신제,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당산보존회 행사, 철원군과 동해시 등 전국의 크고 작은 정월대보름 행사도 대부분 열리지 않게 됐다.

올해 움추러든 분위기 속에서 맞게 된 정월대보름을 비롯한 한국 전통사회의 생업력은 '달의 주기'를 담은 태음력에 바탕을 두고 전개돼 왔다.

우리 선조들은 태음력을 바탕으로 생업활동을 펼치며 '노동과 제의'를 반영한 독특한 세시력을 창조했다. 곧 오늘날 전통문화의 근간인 세시풍속이 그것이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7일,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 장시인 울진읍 바지게장터의 정월보름 대목장 풍경[사진=남효선 기자]

한양명 교수(안동대 민속학)는 세시풍속을 "해(歲)와 계절, 생업의 전환점 등 특정한 날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연례적 민속"으로 정의한다.

한 교수는 "전통사회에서 마을 구성원들은 '물리적 시간의 흐름을 숫자로 제시한 달력'과 '농어업의 파종, 수확 조업 등을 알려주는 생업력', 그리고 '설날부터 섣달그믐까지 배치된 의례적 비일상 행위를 담은 제의력' 등 새 개의 요소가 복합된 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세시풍속은 일 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에 문화적 리듬을 부여하는 민속현상"으로 정의한다.

또 한 교수는 "세시는 공동체 제의와 가정신앙, 놀이, 기복행위, 축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한다.

경북 울진 등 동해연안의 대표적 정월대보름민속인 마을제사 지내는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정월대보름은 생업력 기반의 마을공동체 세시

'설'과 '추석'이 '조상모시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족 혹은 문중 중심의 세시인 반면 '정월대보름'과 '단오' 등은 생업력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마을공동체 중심의 세시이다.

정월 보름은 바로 한 해의 생업을 위한 노동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인 셈이다.

때문에 정월대보름의 풍속은 전통사회에서 매우 왕성하게 또 독특한 세시의례를 동반하며 전승되어 왔다.

울진지방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부럼깨물기' '오곡밥(찰밥)먹기' '마을제사(성황제)' '윷놀이' '망월이(달집태우기)' '달넘세' '줄당기기' 와 같은 의례와 집단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또 '우물물뜨기' 민속은 보름날 아침 마을 공동우물에서 가장 먼저 물을 길어오면 한 해 동안 식구들이 건강하고 농사와 해사(海事)에 풍년이 든다고 여겼다.

이 때문에 정월보름날 새벽 마을의 아낙들이 가장 먼저 우물물을 긷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경북 울진과 영덕 등 동해연안 해촌을 버팀해온 해녀의 미역채취 작업[사진=남효선 기자]

'짬고사'는 울진지방 해촌에서 정월 보름 무렵 연행되는 주요 민속이다.

울진 해촌을 버팀해 준 것은 미역으로 '짬고사'는 한 해 동안 미역이 많이 생산되기를 기원하는 민속이다.

정월보름에 '조밥'과 막걸리를 장만해 자신이 속해 있는 미역짬(바위바위)에 조밥과 막걸리를 부리며 '미역 풍년'을 기원했다.

특히 정월보름의 민속은 생업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의 안녕과 결속을 담고 있는 까닭에 '공동체 제의'와 '가족제의'를 동시에 담아 전개돼 왔다.

이 중 마을 공동체 제의의 대표격이 '마을제사(동제, 성황제)'이다. 또 가족제의의 대표격은 '보름제사'로 전승된다.

정월보름, 마을공동제의인 성황제사를 치루기 위해 금줄을 친 울진군 죽변리 성황당[사진=남효선 기자]

◆"동제는 엄숙한 비의의 세계"

마을제사(동제)는 울진방에서는 '성황제'나 '서낭제' '용신제' 따위로 불리며 마을의 구성원이 모은 '마을기금(동네기금)'으로 제수를 장만해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대동 제의이다.

울진지방 농어촌의 성황제는 주로 정월보름이 드는 날 자시(子時)에 마을 구성원 중에서 선출된 제관과 제물을 장만하는 자가 함께 참여해 치룬다.

동제는 유교적 절차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수행된다.

특히 동제는 남성중심의 제의로서 여성과 외부인은 절대 참여가 허용되지 않는, 엄격한 '비의적.폐쇄적' 구조를 띠고 있다.

정월보름이 드는 전날인 열나흘 저녁 무렵이면 마을은 '엄숙한 비의의 세계'로 들어간다. 마을의 개 울음마저 경계하는 '정적의 세계'를 연출한다.

동제가 치러지는 정월 열나흘 날부터 대략 일주일 전부터 성황당과 동사, 제관들의 집에 금색이 둘러지면 제관들은 일체 바깥출입이 금지된다. 또 동제가 치러지는 열나흘 날에 마을의 여성들은 바깥출입을 삼간 채, 집안에서만 생활한다.

해촌인 울진지역의 보름제사는 크게 두 개의 구조를 갖고 있다.

하나는 마을 개척 신이자 마을 수호신인 '성황'을 기리는 제의와 해촌의 생업인 해사(海事)의 안녕과 풍어를 관장하는 신인 '용신'을 기리는 제의이다.

때문에 울진지방의 정월 보름 제의는 한양명 교수가 정의하는 "달과 용이 펼치는 축제"인 셈이다.

경북 울진 등 동해연안 해촌에서 전승되는 정월보름맞이 '찰밥고사'[사진=남효선 기자]

이날 마을의 각각의 집에서는 보름이 드는 새벽 2시 쯤에 자신의 4대조에게 찰밥을 차리고 보름제사를 올린다. 이를 울진사람들은 '찰밥제사'라고 부른다.

성황제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집단의례라면 찰밥제사는 가정의 안녕과 자손의 발복을 기원하는 가정단위의 개인의례이다.

보름이 드는 정월 열나흘날 밤에는 온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며 호두와 땅콩 등 부럼을 깨며 온 가족이 건강하기를 기원했다.

호두나 땅콩을 구하기 어려웠던 예전에는 "무구덩이"에 묻어 놓은 생무를 꺼내 깨물어 먹기도 했다.

경북 울진지방의 대표적 대동놀이인 '월송큰줄댕기기'. 전통사회에서 주로 정월보름을 전후해 연행됐다.[사진=남효선 기자]

정월보름 아침이면 밥을 먹기 전에 온 가족이 모여 '귀밝이술'을 나눴다. 아침밥은 찹쌀, 조, 수수, 콩, 팥 등 오곡을 넣어 지은 '오곡찰밥'을 먹는데 이는 한 해 농사의 풍년과 잡귀의 접근을 막는 유감 주술적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제를 치른 보름날 아침이면 마을주민 모두가 마을회관에 모여 '동제 음복'을 나눈 뒤, 마을의 한 해 살림살이를 결산하고 계획을 짜는 '연시총회(동네공사, 마을총회)'를 갖는다.

지나온 한 해의 살림살이와 마을 공동기금의 쓰임새 따위를 결산하고 새 한 해의 살림살이를 구상하는 셈이다.

연시총회가 끝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풍물을 앞세우고 윷놀이와 줄당기기를 펼치며 신명의 세계를 펼쳤다.

경북 울진지방 해촌에서 전승되는 대표적 여성대동놀이인 '달넘세' 시연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특히 갓 시집 온 새댁들이나 아낙들은 '남색'을 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걸립을 하고 해촌에서는 마을 앞 '불(백사장)'에 모여 '달넘세'를 즐겼다.

'달넘세'는 울진지방 해촌에 전승되는 여성중심 집단놀이이다.

이 무렵 마을의 아이들은 바가지를 들고 집집마다 다니며 오곡밥을 얻어 반드시 '방앗간의 디딜방아'에 걸터앉아 걸립한 오곡밥과 나물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한 해의 건강과 특히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저녁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을 앞의 밭이나 동산에 올라 '보름달 보기'를 즐겼다.

이 때 아이들과 청년들은 '쥐불놀이'나 '망월이'를 행했다. 울진지방에서는 주로 '망월이'라는 이름으로 연행됐다.

망월이는 주로 깡통에 '옹이불(소나무 옹이덩이)'을 담아 마을의 동산에 올라 옹이불이 담긴 깡통을 빙빙 돌리며 "망월아"를 연호하면서 보름달을 향해 소원을 빌었다.

망월이는 "보름달을 끄실려 풍년의 기원"을 담은 집단놀이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행정 지원이 이뤄지면서 소규모 마을단위가 아닌, 읍.면단위로 대규모로 연행된다. 주로 읍면의 청년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경북 울진과 영덕지방 등 동해연안의 대표적 정월대보름 민속인 달집태우기 광경[사진=남효선 기자]

◆정월보름서 이월 보름까지는 "여성해방구"...'달넘세' 등 여성집단놀이 전승

동해 연안 해촌의 아낙들은 저녁이면 '불가(백사장)'에 나가 '산지(송아지)띠기'나 '남대문열기' 와 같은 단락을 가진 '달넘세' 놀이를 즐겼다.

달넘세는 인근 안동이나 영덕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에밟기'나 '월월이청청'과 같은 강강술래유형의 여성놀이로서 울진지방에서는 평해 직산리, 거일리 등 주로 해촌에서 왕성하게 전승되었다.

또 보름 날 저녁에 각 집에서는 '소 밥먹이기' 민속이 치러진다.

"보름 날 저녁에 소가 나물을 먼저 먹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밥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이처럼 울진지방 등 동해연안의 세시는 모두 농사 등 생업조건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치러졌다.

경북 울진과 영덕지방 등 동해연안 해촌의 대표적 생업 제의인 '동해안 별신굿'[사진=남효선 기자]

◆ 동해안 별신굿은 어민의 생명굿이자 대동축제판

해촌의 생업터전인 바다는 항상 위험했다. 해촌사람들은 생업터전인 바다로부터 안녕과 풍어를 얻기 위해 별신굿을 정착시켜왔다.

별신굿은 바다의 신을 달래는 '오신제의'이자 해촌의 축제이다.

별신굿은 울진을 비롯해서 동해 연안 해촌에서 주기적으로 치러지는 '대동제의'이자 신명나는 마을 대동축제판이다.

동해연안 해촌에서는 세습무가 주재하는 대규모 굿판이자 놀이마당인 '별신굿'이 치러지기도 했다.

별신굿은 해촌의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주도적으로 연행하며, 현재는 각 마을별 어촌계가 관장한다.
정월보름 세시 중, 망월이나 줄다리기 따위가 농촌 중심의 놀이라면 달넘세와 별신굿은 해촌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정월보름이 끝나면 아낙들이 웃가줏대를 붙잡고 운다"는 얘기가 울진지방에 전승될 정도로 정월대보름과 이월초하루날 영등제가 끝나면 아낙들은 1년 내내 밭농사와 해사(海事)에 매달렸다.

정월보름과 이월초하루 영등맞이를 기점으로 농어촌은 눈코 뜰새 없는 노동의 세계로 들어간다.

때문에 동해 연안 마을의 정월보름세시는 성황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성 중심의 놀이로 짜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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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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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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