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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무소속 투표자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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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현 대통령을 꺾기 위해 앞을 다투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이번에는 좀 색다른 유권자를 두고 경쟁한다. 바로 무소속 투표자들이다.

뉴햄프셔 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반면, 그 뒤를 바짝 좇고 있는 피터 부티지지는 중도노선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민주당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자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샌더스와 부티지지 중 누가 우위를 점할지 그 결과에 미국 아니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개최되는 뉴햄프셔 오픈 프라이머리는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도 투표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자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전체의 42%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개표 지연 사태가 발생해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뉴햄프셔의 첫 프라이머리는 그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고 2016년에는 트럼프를 지지했던 뉴욕주 상원의원 제임스 스코우피스는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가 판세를 가를 것"이라며 "부티지지 등 민주당 경선주자들에게 향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무소속 유권자들은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누가 선두주자가 될지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부티지지의 지지자들은 그가 조 바이든 비해 젊고 샌더스에 비해 중도적이고 온건하다고 본다. 반면 샌더스 지지자들은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 미국의 지금 온건한 부티지지는 부적합하다고 본다. 미국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를 해쳐나가는 당찬 사람이 필요한데 샌더스가 여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이날 저녁 뉴햄프셔대학의 최종 여론조사는 여전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샌더스는 29%, 부티지지가 22%,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0%,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7%의 지지율을 얻었다.

샌더스가 여론조사처럼 확고한 선두를 지켜낼지 아니면 부티지지가 돌풍을 또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맨체스터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성 안셀무스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2.08 mj72284@newspim.com

뉴햄프셔에서는 지지자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은 주민들의 특성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뉴햄프셔주의 모토와 딱 어울리는 것. 아이오와나 그 어떤 다른 주에서의 선거결과가 뉴햄프셔주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없고, 뉴햄프셔는 오직 뉴햄프셔의 판단에 따라 투표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커스는 당원이 참여해 공개투표로 진행하지만 프라이머리는 비당원까지 투표장에 나와 비밀투표를 하기 때문에 민심을 더 잘 반영한다는 점도 있다.

뉴햄프셔는 그 만큼 대선주자나 경선주자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선거운동이 가가호호 방문 위주로 진행되며, 그러다보니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자를 만날 기회가 더 많아 판단도 정확히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는 것이 이 지역의 분위기다. 그래서 무소속 투표자도 많다는 설명이다.

뉴햄프셔 주정부에 따르면 현재지 올 11월 대선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투표권자는 모두 98만명이고, 이중 무소속이 42만명으로 42%를 넘는다.

무소속 투표자들의 경우 후보의 소속 정당보다는 인물, 대세몰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이 있다 보니 뉴햄프셔 투표가 대선 개표 결과와 일치하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무소속 투표자들을 두고 경쟁한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메리맥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민주당 경선주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뉴햄프셔주 힐스버러카운티메리맥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2차전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 선거)는 오는 11일에 열린다. 2020.02.06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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