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출범 5개월 '웨이브', 지상파 제작지원만 집중…자체콘텐츠 '전무'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07:30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11:32

지상파가 제작하는 콘텐츠만 투자...웨이브 오리지널은 미미
"지상파 OTT의 한계., 글로벌 성장의 걸림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항할 토종 OTT로 관심을 끌었던 '웨이브'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웨이브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는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이 주주로 참여하며 콘텐츠 제작 능력과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토종 OTT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실상 웨이브로 가입자를 이끌 웨이브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제작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지상파 콘텐츠 제작에만 무게 중심을 두는 모양새다.

18일 웨이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브는 지난해 출범 당시 KBS의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MBC와 영화감독 조합이 만드는 SF드라마 8부작에 투자한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2023년 누적으로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의 대부분은 지상파에서 제작하는 콘텐츠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경우 콘텐츠는 웨이브에서만 방영되는 것이 아니라 제작하는 지상파를 통해서도 함께 방영된다. 웨이브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는 지상파에서 만드는 콘텐츠 투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웨이브에만 실리는 콘텐츠는 중소 규모의 투자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파 방송을 통한 홍보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기존 방송 서비스 유통을 통해 해외로 판매해 수익을 내면 그것을 재투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경우 넷플릭스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넷플릭스 팬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라면, 웨이브의 경우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는 콘텐츠를 웨이브에 담는 수준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것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르적 콘텐츠 때문인데 현재 웨이브의 전략을 보면 지상파 콘텐츠에 투자 규모를 늘려 웨이브에 편성하겠다는 전략 정도"라면서 "웨이브가 초반에 넷플릭스에 대항한다는 등 포부를 밝힌 것에 비하면 시장에 파괴력이 없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경우 웨이브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를 넘어 OTT가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으로 부상한 이유는 온라인을 통해 국경을 넘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웨이브가 출범 당시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을 야심차게 밝힌 이유도 이 같은 OTT 성격을 감안한 포부였다.

해외 시장에서 가입자 기반을 늘려나기기 위해선 특성화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넷플릭스가 로컬 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웨이브의 경우 여전히 지상파 중심의 국내 콘텐츠 유통시장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웨이브가 지상파의 한계에서 벗어나려면 일정 재원을 웨이브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로 태워야 한다"면서 "하지만 웨이브가 너무 떠 버리면 가입자는 지상파를 끊을 수 있고, 웨이브가 아닌 다른 OTT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어 웨이브는 태생적으로 OTT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임종수 세종대 교수는 "웨이브는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라기 보단 국내 시장에 기반을 둔 OTT 플랫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시장은 마약범죄 콘텐츠는 라틴아메리카, 역사극은 유럽 등 콘텐츠의 분업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콘텐츠 투자에 있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취사선택해야 OTT 플랫폼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