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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유성엽 "진보도 가짜, 보수도 가짜…껍데기는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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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통합 의원 모임' 유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세대교체가 아닌 정치세력의 전면 교체를 이룩해야"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유성엽 대안신당 통항추진위원장이 20일 "지금 우리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세력은 모두 가짜"라며 "진보도 가짜이고, 보수도 가짜"라고 말했다.

'민주 통합 의원 모임' 원내대표인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원대대표 연설을 통해 "불행하게도 지금 자칭 진보정당들은 경제와는 거리가 몰다"며 "벌어서 쓸 생각은 안하고, 있는 것만 축내려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경제부진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공부는 안 하고 나타나는 현상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경제를 모르는 진보, 공부를 안 하는 진보는 모두 가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위원장은 또한 보수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의 자칭 보수들은 어떻습니까"라며 "민족 통일의 책무는 저버린 채, 남북관계에 딴죽을 걸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자면서 다른 나라 국기를 앞세우고 있으며, 정작 그들의 지도자들은 병역조차 면제된 사람이 많다"며 "진짜 보수라면 오히려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독재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결국 우리 앞의 저들은 가짜 보수에 불과하다"며 "일제의 부역행위를 정당화 하고,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며, 통일을 방해하는 자들은 결단코 진짜 보수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 민주통합모임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가짜진보, 가짜보수를 몰아내고자 한다"며 "그래서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정치세력의 전면 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껍데기는 버리겠다"며 "진짜 보수, 진짜 진보만 남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책임있게 보살피는 진짜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해 12월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제10차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유 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 및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려분,
전라북도 정읍 · 고창 출신
민주 통합 의원 모임 원내대표 유성엽 입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 아직도 진행 중,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50명이 넘었습니다.

해외여행 전력이 없는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 발병 이후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실시해 온
검역 및 방역체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수만 명이 전염되고
수천 명이 사망하는데도,
우리의 피해가 적은 것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의
적극적 대응 덕분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좀 더 빨리 입국을 제한했다면,
여행객 검역을 더욱 강화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우선은 우리 정부를 믿고
따라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조심하고 서로 협력해 가야만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 말씀 올립니다.

■ 코로나의 경제적 피해 심각, 추경도 검토해야

그러나 질병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는 달리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응은 매우 부족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의
진짜 무서운 점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점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바로잡지 못한 채

오히려 근본 없는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급격한 최저임금의 상승,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사경을 넘나들고 있던
우리나라 경제에
이번 코로나 사태가
'사망선고'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여러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측치 보다
10%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경제 충격은
특히 대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최대 1.1% 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였고,

무디스는 올해 우리나라 예측 성장률을
다시 1%대로 끌어내렸습니다.

최악의 경우,
국내 관광 산업 일자리
7만 8,000개가 사라진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상황이 대단히 심각합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경제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당장 추진했을
추경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동안 너무 추경을 남발해 왔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19년 동안
무려 17번이나 추경을 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서도
첫해인 2017년 일자리 추경에 이어
이듬해 청년 일자리 추경,
지난해 미세먼지 및 일본 수출규제 대응 추경 등
매년 추경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원래 추경이란 지금과 같이 예상치 못한
국가적 재난이나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비상금입니다.

그런데 세금이 좀 더 걷혔다고
이를 저축하기는커녕,
그때그때 다 써버리고 나니
이제 정작 큰 어려움이 닥쳤는데도
주저하고만 있는 것입니다.

금년도 예산 범위 내에서
이용과 전용을 통해 대처 하는데 한계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코로나 추경'을 편성하여야 합니다.

최저임금에 얻어맞고
코로나에 무너져버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 외교, 정치, 사회, 경제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정 전반에 걸쳐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나마 잘 풀려가는 듯 했던
남북 관계는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북한을 따뜻이 품어주자는
이 정부의 기본적 스탠스는 옳았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기 위한
외교 역량에서는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정치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는
분권형 개헌과
민심그대로 선거제 개혁이
필수 조건이었으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소극적 태도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

개현은 결국 무산되었고,
선거제 또한 호랑이를 그리려다
겨우 새끼 고양이를 그리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20대 국회는
전반기만 해도
제가 위원장으로 있던
교문위의 국정감사로 시작하여

최순실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내고,
촛불민심에 힘입어
대통령의 탄핵까지 이끌어 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로 들어서면서부터
거대 기득권 양당의 정쟁 속에서
공전에 공전을 거듭한
최악의 국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을 하라,
제발 그만 싸우고 일 좀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의 경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무소불위였던 검찰의 권한을 분산시키고
견제하는 장치를 만든 것은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를 빌미삼아
청와대 수사 검사들을 대거 좌천시킨 것은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오히려 해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고
직접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당부는 온데간데없이,
법무부와 검찰 간 다툼만 지속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최악입니다.

이명박 정권 3.3%,
박근혜 정권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침체되어온 우리 경제는

문재인정부 첫해인 2017년 3.2%로
제법 잘 시작하는 듯 했지만,
이듬해 2.7%로 추락하고,
결국 지난해인 2019년에는
2.0%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경제는 이미 포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명백한 경제 정책의 실패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이름만 바꿔 그대로 답습하고,
오히려 거기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원리에 어긋난 잘못된 경제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추락하는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과 국제경쟁력,
성장지속력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
DJ 노믹스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그 때 그 정신으로 돌아가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완수해서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 지금 우리에게는 일자리, 아기 울음소리, 희망이 없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에는 세 가지가 없습니다.

첫째, 일자리가 없습니다.
둘째, 아기 울음소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셋째,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습니다.


■ 공공부문 축소로 '돈 버는 일자리' 만들어 내야

먼저 첫 번째 없는 것, 바로 일자리입니다.

정부는 지난 1월 고용률이 60%로 역대 최대라 합니다.
전년 대비 같은 기간에 비해
56만 8천개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자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거짓입니다.

늘어난 56만개 일자리 중
90%에 가까운 50만개가
모두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 노인 일자리의 대부분은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입니다.

'돈 버는 일자리'가 아니라,
'돈 쓰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온갖 잡다한 명분을 붙여
실질적으로는 노인 연금인 것을
일자리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
노인복지와 연금을 늘리는 것에
저희는 결코 반대하지 않습니다.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기성세대가 이룩했던 공로를 인정하고,
그간 저임금 고노동을 강요받았던 만큼,
이제는 노인세대의 행복을
정부가 나서서 적극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복지 사업을 일자리로 둔갑 시켜서는 안 됩니다.

거짓말을 하고 성적표를 조작하면,
당장은 넘어갈지 모르지만
평생 그 과목은 낙제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자리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보다 본질적인 대책을 구상하는 것이
올바른 정부의 자세라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을 포함한 공공부문 일자리 역시,
'돈 쓰는 일자리'에 불과합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총 245만개로 전체 취업자의 9%에 달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OECD 평균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이
21%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6%에 불과하다며
공공부문을 무려
81만개나 늘리겠다고 공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과장된 수치입니다.

그 평균 속에는
OECD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미국과
프랑스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절반에 불과한 독일이 제외 되었습니다.
7.6%라는 우리도 빠졌습니다.

또한 공공부문으로 포함하는
대상의 범위도 다릅니다.

유엔 통계위원회의 기준과 달리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통계 속에는
직업군인과 국정원 직원,
정부 급여 사립학교 교원,
그리고 각 종 공직 유관단체 등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있는
우리은행과 대우조선,
국민연금을 통해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는
포스코 등도 빠져있습니다.

즉, 정부는 '사실상의 공공부문'을 제외한 채
의도적으로 축소된 통계자료에만 의존하여
공공부문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 공무원은 포화수준입니다.

우리나라 국가직 공무원 1인당
국민 수는 77명으로
독일의 328명, 일본의 452명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즉, 독일과 일본에 비해
국가직 공무원이 4배, 5배 많은 셈입니다.

거기에 우리 공무원의 평균 급여 수준은
지난해 기준 6,360만원으로
1인당 GDP의 약 1.65배 수준입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0.8배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2배나 더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임기 또한 보장됩니다.
민간근로자 평균 근속연수가
6.5년에 불과한데 반해서,
공무원은 그야말로 철밥통입니다.

퇴직 후에는 어떻습니까?
2017년 기준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38만원,
공무원연금은 240만원입니다.
무려 6배 차이가 납니다.
거기에 이를 메우기 위해 매년 2조원 가량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최고 대우에, 임기 보장, 노후 대비까지
세금으로 만들어진
'신의 직장'이 있으니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이 공무원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입니다.

왜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국채까지 발행해가면서
공무원을 더 늘려야 하는 것입니까?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데,
왜 공무원은 더 늘려야 합니까?

각종 자동화 서비스로
업무량은 현저히 줄고 있는데,
왜 공무원은 더 늘려야 합니까?

수천억 손실을 보고도 양심도 없이
억대 성과급을 챙겨가고 있는
한국전력과 석유공사 등을 보면서도
도대체 왜 공공부문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까?

공무원의 천국이라 불렸던 프랑스는
공공부문 팽창으로 망했다가
공공부문 축소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 젊은 지도자 마크롱은
지지율의 급락을 감수하면서도
공공부문의 대대적 감축을 단행하였고,
결국 '프랑스가 돌아왔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일본의 아베 내각 역시,
공공부문 축소와 연금 개혁을 통해
나라 경제를 회생시켰습니다.

물론 이 같은 주장은
강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정치는
인기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감히 제안합니다.

공무원 숫자를 30% 축소해야 합니다.
전체 산업 중 공공부문의 비중도
지금보다 30% 감소시켜야 합니다.
이른바 '공공부문 3·3 개혁'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공무원연금도 하후상박 구조로 재편하여
궁극적으로는 국민연금과
형평을 맞춰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공공부문의 대규모 축소는
우리 세금을 아껴줄 것입니다.

여기서 생긴 막대한 재원으로
우리는 노동 개혁을 해야 합니다.

사회적 안전망을 충분히 확충한 뒤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은
상호충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고용과 해고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노동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지금의 경직된 노동 상황 속에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충분한 수준의 실업 급여와
재취업이 가능한 직업교육 시스템을
공고히 구축한 뒤에
과감한 노동개혁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래야 '돈 버는 일자리',
진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공공부문의 축소는,
비효율의 제거를 통해
나라의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민간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평년기준 최저인 2%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각각 3.3%, 3.0%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재난을 맞았던
DJ 정권 시절에는 무려 5.3%,
외환위기 첫 해의 –5.5%라는
역성장을 제외할 경우
4년동안 무려 8.01%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1998년 2월 김대중 정권이 출범하는 날, 한 신문은
"5년안에 외환위기만 극복해도 역사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기록 할 것이다"라고 했지만

김대중 정부는 보란 듯이
불과 1년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또한 1년 만에 경제회복을 이뤄냈습니다.

물론 기저효과를 감안하고
경제성장기였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성공의 바탕에는 DJ 노믹스의 핵심인
공공부문 20% 감축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자 시장 조성 정책이 있었습니다.

즉,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축소가 필수적임을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20%로는 부족합니다.

'공무원 국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무원 수와 공공부문 비중을 모두 30% 축소하는
'공공부문 3·3 개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개혁이 성공하면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물론

공무원 중심의 관료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규제가 대폭 완화된 혁신 사회,
미래 사회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래야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이 돌아오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증가하여
국내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입니다.


■ 저출산 극복을 위해 부동산 및 교육과 보육 정책 등 총력을 기울여야

두 번째 대한민국에 없는 것은,
바로 아기 울음소리입니다.

우리나라의 2018년 합계 출산율은 0.97명,
지난 3분기에는 역대 최저치인 0.88명으로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출생자 수를 역전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죽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약 150조가 넘는
천문학적 돈을 퍼부었습니다만,
결과는 최악입니다.

원인을 내버려둔 채
결과에만 처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아이를 키울 곳을 찾지 못하고,
어떻게 키울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경기 부진 문제와 함께
부동산 폭등,
그리고 보육과 교육의 문제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한마디로 안하느니만 못 한 정책입니다.

임기 30개월 중 대부분인
26개월 동안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무려 9억이 넘었습니다.

이는 2018년 월평균 근로소득
세전 297만원 기준으로,
한 푼도 쓰지 않고
무려 30년을 모아야 하는 금액입니다.

평생 벌어도
내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하는 세상.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도대체 누구의 책임입니까?

대통령께선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청와대 참모들 집값은 못 잡았습니다.
김수현 장하성 등 직접적 책임자의 경우,
무려 10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쯤 되면 못 잡는 것인지, 안 잡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지금 부동산 광풍의 근본적 원인은
역설적으로 경제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재정확대와 양적완화에서 비롯된
막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에만 몰리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무분별한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으로,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토대를 닦은
전형적인 '친 지주', '친 부자' 정책입니다.

세를 놓아도 감세,
팔아도 양도세 감면,
집 주인만을 위한 정책이 지금도 시행중입니다.

정부는 당장 임대사업자 세제 감면을 중지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한 보유세 확대와
풍선효과만 불러오는 지역제한이 아닌,
경제 활성화로 인한 투자처 확대와
부동산 공급 확대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보육과 교육 정책 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먼저 국공립 유치원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작년 기준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는
전체의 10명중 3명도 되지 못합니다.
나머지 7명은 사립유치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난 1년 만에 사립유치원은
무려 242개나 감소하였습니다.
문제는 같은 기간 국공립유치원은
겨우 58곳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국공립 유치원 증설을
정책 1순위로 놓아야 합니다.
모든 정책 자원을 투입해
유아 교육과 보육의 안정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교육 정책은 잃어버린 신뢰를 찾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고위직 아빠의 전화 한 통과
교수 엄마의 표창장 없이도
공정하게 평가 받는 교육.

개구리로 태어났어도
누구나 노력하면 용이 될 수 있는
교육 제도를 확립해야 합니다.

있는 집 자식들의 스펙경쟁이 되어버린
수시제도를 바로잡고,
정시의 비율을 80%로 대폭 올려야 합니다.

또한 교육의 탈정치를 위해 기존 교육부를 폐지하고,
독립적 기관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권 맘대로 바뀌는 교육제도가 아닌
십년 후, 백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울러 고등교육,
즉 대학에 대한 국가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취약계층이 부담없이 고등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노동개혁을 통한 경제의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과 함께
부동산 가격 안정, 국가가 책임지는 보육,
공정한 교육 정책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저출산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입니다.


■ 정치개혁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야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에게 없는 것,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이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희망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모두 정치의 몫입니다.

바로 그래서 희망이 없습니다.
모두가 정치 때문입니다.

분권형 개헌과
제대로 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 개혁을 통해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정치 문화를 바꿔 나가야만 합니다.
지금 정치에서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팬덤 입니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정치는
오로지 사람에게만 주목합니다.

무슨 이야길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야기 했느냐를 따집니다.
그 사람이 내 편을 들면 동지고,
아니면 무조건 적입니다.

감히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조금이라도 쓴 소리를 하면
신상을 털고, 서슴지 않고 욕을 합니다.

오죽하면 청와대에서 조차
사실상 자제를 부탁하고 나섰겠습니까

한마디로 도를 지나쳤습니다.

팬덤은 그동안 오랜 시간
우리 사회가 암묵적으로 합의해 온
도덕의 기준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객관과 공정의 기준이었던
언론과 사법기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저 내 의견과 다르면,
기레기가 쓴 가짜 뉴스가 되어버리고
법조인은 적폐가 되어버립니다.

또한 팬덤은 내부 비판을 허용하지 않기에
자성의 목소리,
'휘슬 블로어'들은 설자리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임미리 교수 고발 사건만 보아도
팬덤 정치가 얼마나 편협하고 위험한지
잘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는 비단 어느 한 쪽만의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이대로라면 누가 집권을 하든
계속 사회는 양분되어 격한 대립을 반복할 것이고
우리 정치는 더욱 구렁텅이로 빠질 것입니다.

정치 제도와 문화의 과감한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비판이 나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직과 전전직 두 명의 대통령이
영어의 신세가 되어
책임추궁을 받고 있는 세력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적폐를 쌓으며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경제까지 망친 세력들이,

반성은 없이 발목만 잡아온 세력들이,

이제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티끌만 지적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옹호할 수만도 없어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망쳐놓은 경제를
다시 살려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망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촛불 민심으로 선택된 정부로서
한 점 부끄럼 없는 국정을 펼쳤어야 함에도
과연 그렇게 해왔는지 묻고 싶습니다.


■ 민주통합 세력이 대안이 되어, 화합과 발전으로 나아갈 것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절대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이를 과감히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서로 칭찬해 줄 것은 칭찬해가며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바로 이 역할을 하기 위해
대안정치세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심판자가 아닌
조정자 중간자로서 화합과 발전의 길로
모두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단순히 청년이 하는 정치가 아니라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재정을 아끼고
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며,
혁신을 통해 일자리와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정치.

기후변화와 환경,
그리고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정치.

그것이 바로
우리 대안정치세력이 추구하는 미래 정치의 방향입니다.


■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 껍데기는 가라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세력은 모두 가짜입니다.

진보도 가짜이고, 보수도 가짜입니다.

진짜 진보는,
부모 잘 못 만난 아이들과 자식을 잘 못 둔 노인들,
중증 장애인과 난치병 환자,
노동단체조차 구성 못하는 취약한 노동자를
대변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는 외면한 채,
평균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노동 귀족들과
선거에 도움이 되는 잘 조직된 노동자들만
배려해 왔습니다.

이는 결국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최하층 노동자들은
오히려 그나마 있던 일자리마저 잃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가짜입니다.

진정한 진보라면 무엇보다 경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돈이 있어야 약자들을 배려하고
복지를 확대하는데 있어
국민적 저항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자칭 진보정당들은
경제와는 거리가 멉니다.
벌어서 쓸 생각은 안하고,
있는 것만 축내려 하고 있습니다.

경제부진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공부는 안 하고
나타나는 현상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모르는 진보,
공부를 안 하는 진보는
모두 가짜입니다.

보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응당 보수라 함은 지키는 것입니다.
민족을 지키고,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것이 바로 진짜 보수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자칭 보수들은 어떻습니까?
민족 통일의 책무는 저버린 채,
남북관계에 딴죽을 걸기 바쁩니다.
나라를 지키자면서
다른 나라 국기를 앞세우고 있으며,
정작 그들의 지도자들은 병역조차 면제된 사람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는
자유와 규제완화를 그리 외치면서도
신체적 자유와 권리를 박탈했던
독재 정권은 옹호하고,
오히려 이에 맞서 투쟁한
민주화운동은 폄하하고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그 광장에서 피 흘렸던 사람들이
모두 빨갱이 간첩이라던 역사의 죄인들은,
아직도 가짜 보수의 무리에 섞여 있습니다.

진짜 보수라면 오히려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독재에 맞서 투쟁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 앞의 저들은 가짜 보수에 불과합니다.
일제의 부역행위를 정당화 하고,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며,
통일을 방해하는 자들은 결단코 진짜 보수가 아닙니다.

우리 민주통합모임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가짜진보, 가짜보수를 몰아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정치세력의 전면 교체를 이룩해야 합니다.

껍데기는 버리겠습니다.

진짜 보수, 진짜 진보만 남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책임있게 보살피는
진짜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란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는 같이 꿈꾸어야 합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어도 금수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청년이 골라가며 취업을 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평생직장이 아니면 인재를 잡을 수 없는 세상,
나이가 70이 넘어도 2~3년만 더 일해 달라고 붙잡히는 세상,
5년 후에는 일본을 뛰어넘고,
강대국 눈치를 보지 않고도
우리 힘만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세상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서야 하고,
무엇보다 경제가 살아나야 합니다.

가짜 보수와 가짜 진보를 넘어,
진정으로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대안정치 세력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공공부문 감축과 노동개혁으로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들고,
부동산 안정과 보육교육정책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며,
정치개혁으로 희망을 안겨줄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태동과 출범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101세를 맞으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께선
열린 마음의 대화가 가장 소중하다고 하셨습니다.

정치 세력의 전면적 교체를 위해,
저희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나서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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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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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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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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