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소강 중국 억눌렸던 소비 '폭발'...내수 회복 청신호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10:42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15:48

단기 소비 급증 필연적, 요식업·식품업계 회복 가장 빨라
중장기 소비 연결은 과제, 국민 가처분소득 제고가 관건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전염 추이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중국에서는 일상 회복과 함께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염병 이전 보다 매출이 급증하는 '소비 폭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염병 사태가 지나고 나면 억눌렸던 생활에 대한 반작용으로 '폭발적 보상성 소비'가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가 내수 성장에 기대어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경제 부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직장인의 업무 복귀가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가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특히 소비자 1인이 비정상일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소비를 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22일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의 마트 에서 한 주민이 쇼핑을 하고 있다. 우한시는 전염병이 미발생한 지역에 소재한 유통 매장에 한해 매일 9시~18시까지 영업을 허가했다. 주민들은 자가 방역 진단서 역할을 하는 디지털 통행증인 '젠캉마'(健康碼)를 소지해야 하고, 체온 검사 및 실명등록 후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2020.3.22.

2월 말 영업재개에 나선 항저우(杭州)의 한 마트는 개장 5시간 만에 매출액이 1100여만 위안(약 2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화장품을 파는 한 '왕훙(인플루언서)' 채널은 3월 8일 '여성의 날'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날은 소비자 한 명이 적게는 50개, 많게는 128개의 립스틱을 주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소비자가 혼자 꼬치구이 1.2kg을 구매해 먹어치우고, 혼자서 한 식당에서 파는 요리 전부를 배달해 먹었다는 후기도 인터넷에서 화제다. 

온라인 소비도 고속 상승세다.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의 경우, 전국 40개 도시 3월 매출이 2월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스마트폰은 2월 대비 판매량이 58% 늘었고, 인테리어 서비스 수요는 195%나 증가했다. 사무 용품과 가전용품 판매도 각각 30%와 37%가 늘어났다.

장쑤성(江蘇省) 소비자보호위원회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장쑤성 소비자의 40%가 전염병 사태로 제한됐던 소비욕구를 서둘러 해소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염병 사태가 진정되면 '시원한 소비로 스트레스를 풀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28.4%에 달했다. 응답자의 90%는 전염병이 완전히 지나가고 나면 그간 참아왔던 소비욕구를 순식간에 쏟아내는 '보상성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5.7%가 전염병 사태가 종식되면 반드시 친구와 만나 외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인터넷에서도 감지된다. 많은 젊은이들이 전염병이 지나가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친구들과 훠궈(火鍋)먹기, 영화관 가기, 쇼핑하기' 등등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지기만 하면 밖으로 뛰쳐나가 돈을 쓰고 억눌렸던 에너지를 발산하겠다는 젊은 소비층이 넘쳐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소비자들의 '보상성 폭발적 소비'를 자극할 전망이다. 난징(南京), 지난(濟南), 닝보(寧波) 등 여러 지방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 쿠폰'을 주민들에게 배급하고 있다. 난징의 경우 식당, 스포츠 시설, 도서 구매, 지역 관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을 3억1800만 위안 규모로 발급해 배포했다.

소비자들이 돈을 쓸 시간을 제공하는 정부도 있다. 장시성(江西省)은 2분기에 한해 '임시 2.5일 주말 제도'를 시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금요일 오전에만 근무하는 임시 제도를 통해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쉬는 기간을 늘려준 것이다. 이를 통해 성내 주민들이 관광과 소비를 늘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 기업 차원의 소비 진작 마케팅도 생겨났다. 징둥은 18일 여러 브랜드와 함께 15억위안 규모의 소비쿠폰을 소비자에게 배포했다. 알리바바 산하 신선식품 전문 기업인 허마(盒馬) 상하이지점은 이번 달 20~22일까지 '어게인 춘제(春節)' 행사를 진행해 명절 인기 식품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허마 측은 "2월 마지막 주부터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소비가 급감했던 해산물과 수입과일 등의 판매량이 평소 규모를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요식업계과 서비스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사태가 종식되면 억눌렸던 소비 폭발로 빠른 회복세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 전반이 회복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싱예(興業)증권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요식업계와 식품, 화장품업계는 3월 빠른 매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가구·가전·의류·주얼리 등 업종은 당장 소비가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가 많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공장이 문을 닫거나,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계층은 소비욕구가 있어도 쓸 '돈'이 없다는 것.

인허(銀河)증권도 19일 보고서를 통해, 소비쿠폰 발급 등으로 단기 소비가 급등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 소비 증가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염병 사태가 종식되어도 건축과 서비스 업계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야 저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허린(盤和林) 중남정경정법대학(中南財經政法大學) 경제연구소 원장은 "소비를 통한 경제 부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 쿠폰 같은 단기 소비 정책 외에도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지갑이 두꺼워 져야만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