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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임금교섭 '합의'...르노삼성차는 '아직'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0:50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0:50

한국지엠 올해 '흑자' 목표...르노삼성 임단협 타결 기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지엠 노사가 9개월 교섭 끝에 2019년 임금교섭 합의안을 도출한 반면 르노삼성차는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해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주장하며 수차례 파업했으나 수익성부터 높여한다는 사측의 입장을 수용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의 신차 XM3 판매가 급증하는 만큼, 앞으로 임단협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5.10 leehs@newspim.com

 ◆ 한국지엠, 기본급 동결...올해 '흑자전환' 목표

26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전일 2019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이 이달 30~31일 노조의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잠정합의안에는 노조 조합원들에게 한국지엠의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합원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바우처로 트레일블레이저 300만원, 말리부 300만원, 스파크 100만원 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측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협상안을 노조가 거부했다가 이번에 수용한 것이다.

다만 노조가 그동안 요구한 기본급 인상 등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지난해 협상에서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수 없다며 맞서왔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파업과 협상을 반복해왔다. 지난 2018년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지원받고 부도를 면한 만큼, 지난해 회사 안정화에 이어 올해 흑자전환해야 한다는 게 사측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지난해 미국에서 쉐보레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을 수입하며 수입 물량을 대폭 늘렸다. 또 글로벌 전략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출시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올해는 쉐보레의 글로벌 SUV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쉐보레 브랜드의 가치에 부합하는 도전적이고 참신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 신차 XM3 판매 증가..."타결에 기대"

한국지엠과 같은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는 임금단체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임단협에 머리를 맞대온 노사는 9개월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10만667원) 인상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고정 비용은 르노삼성차 판매 및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수용하기 여럽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달 12일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공헌수당 신설 ▲생산성 격려금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 임금 상승이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갔고, 회사도 부분 직장폐쇄 등으로 맞서면서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신차 XM3가 날개돋힌 듯 판매돼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에 따르면 XM3는 지난 9일 출시 이후 보름 만에 사전계약 포함 총 계약 대수 1만6000대를 돌파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신차 없이 '보릿고개'를 보낸 르노삼성차가 XM3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룰 것으로 보는 것과 동시에 자칫 노조 파업에 이 마저도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차 임단협이 남아있는 상황인데, XM3 신차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임단협에서 타결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한국지엠은 총 41만722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고, 같은 기간 르노삼성차는 22% 감소한 17만7450대 판매에 그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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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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