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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우치 소장 "美 사망자 20만명에 달할 수도"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00:19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00:32

의료 장비 부족 심각
"뉴욕시, 며칠 안에 산소호흡기 수백만대 필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로 미국에서 사망자가 최대 20만 명까지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 장비 부족이 이 같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5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미국에서 사망자가 10만~2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확진자도 수백만 명으로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1만2000명에서 6만1000명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파우치 소장의 예상대로라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미국인은 이를 크게 뛰어넘는다. 1918~1919년 독감 팬데믹은 미국에서 67만50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전날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100명으로 이틀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에서는 12만3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산소호흡기(ventilator) 부족 현상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한 뉴욕시의 빌 드 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뉴욕시에서 며칠 안에 수백만 대의 산소호흡기가 필요하며 내달 5일까지 추가로 마스크와 가운 등 다른 의료 장비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새로운 감염자의 56%가 뉴욕시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에서 내달 4일께 산소호흡기가 바닥날 예정이지만 추가 공급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루이지애나가 공급 업체에 1만2000대의 산소호흡기를 주문했지만 192대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도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필요한 산소호흡기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뉴욕시 브롱스의 구급약 의사인 아라비아 몰레테는 로이터통신에 "무섭다"면서 "우리는 다른 모든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우리 목숨을 위해 싸우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에 강제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했지만 CDC는 이 세 지역의 주민들에게 앞으로 14일 동안 필요치 않은 국내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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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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