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도쿄 봉쇄 현실화되나…日진출 시중은행 지원안 요구받아

기사입력 : 2020년04월01일 14:51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14:51

日금융청 현지 은행에 금융지원안 수립 요청
도쿄 봉쇄 대비책 수립 조만간 전달할 듯
코로나19로 이미 영업 위축…추가 타격 우려

[서울=뉴스핌] 최유리 박미리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도쿄가 봉쇄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봉쇄에 대비해 분리·재택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 금융청에서 요구한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도시 봉쇄로 경제활동마저 막히면 금융권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최근 현지 금융청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 지원안을 수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기업 상담창구 설치, 원리금 유예 조치 등 대책을 세우고 매월 금융지원 현황을 보고하라는게 주된 내용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은행권 관계자는 "여신 지원 등에 대해 4월 중으로 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 영업 중인 국내은행은 신한·우리·하나·국민·기업·산업·수출입은행 등이다. 도쿄에서는 1개 법인, 5개 지점, 1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신한은행이 현지법인인 신한뱅크재팬(SBJ)을 통해 가장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더욱이 조만간 일본 금융청의 지점 운영 방안 마련 지침도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중은행들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 금융청은 자국 금융사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 은행 글로벌부문 부행장은 "공식적으로 요청이 온 것은 아직 없지만 조만간 연락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4월 2일부터 도쿄를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명백하게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현재 감염자 증가 추세라면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 때아닌 눈이 내리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커플이 사람이 없는 거리를 걷고 있다. 이날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외출 자제를 요청한 뒤 처음 맞이하는 일요일이다. 2020.03.29 kebjun@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도시 봉쇄 선제적 대응으로 국내 은행들은 이미 분리·재택근무에 들어가거나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2주 전부터 대체사업장을 마련해 교차근무를 실시하고 창구 외 비필수 인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붐비는 시간을 피해 분산 출근하는 시차근무를 시행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분리근무를 실시 중이며 KB국민은행도 이달 중 분리근무나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은행들은 영업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오는 7월로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전격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이 위축된 가운데 가운데 경제활동까지 막히면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해외점포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불과하지만 자산규모는 141억달러로 10.6%에 이른다. 지난해 순이익은 99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SBJ가 전체 국외점포 손익의 20%를 차지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시설 투자 계획을 잡았던 기업들이 모든 일정을 미루는 등 이미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유럽의 경우를 봤을 때 은행을 전면적으로 셧다운하진 않겠지만 도시가 봉쇄되면 영업에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