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매출 조작' 루이싱커피 리스크, 미국 상장 중국 유니콘으로 확산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7:34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7: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나닷컴 전자상거래 핀둬둬·전기차 웨이라이 '지목'
미국 상장 중국 테마주 전반으로 위기의식 화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루이싱커피(瑞幸咖啡) 매출 조작 사건으로 그간 투자업계와 관련 시장에서 유망주로 꼽혔던 중국 유니콘 기업에 대한 '눈초리'도 매서워지고 있다. 특히, 엄청난 자금을 '태우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유명세 외에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실적이 없는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중국판 스타벅스', '스타벅스 대항마'로 고속 성장한 루이싱커피는 최근 매출 조작 사실이 외부 회계감사 기관을 통해 적발된 후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이 소송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권감독기관도 루이싱 사태를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이싱 사태가 중국 투자 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안겼는지 가늠할 수 있다. 

◆ 루이싱 사태, 중국 '투자 버블' 문제 드러내 

루이싱커피 로고

이후 중국에서 '제2,3의 루이싱' 색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투자 시장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지적 속에서도 '이슈'와 '스토리 창작'에 성공한 일부 기업에 묻지마 투자가 집중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 스타트업 투자 업계에서는 당장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많은 자금을 끌어모아 덩치를 키워 상장을 하는 투자 모델이 매우 보편적이었다.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이 이 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대표 사례다.

징둥의 성공을 꿈꾸며 벤처투자 업계의 막대한 자금이 '스토리에 강한' 스타트업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실적 부담이 적은 일부 스타트업은 풍부한 자금을 '펑펑' 쓰며 규모를 확대,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나닷컴은 이러한 투자 분위기가 2000년대 미국 닷컴버블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러스(樂視·LeEco ) 파산과 2019년 루이싱커피 매출조작 모두 이러한 투자 모델의 리스크가 노출된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한때 막대한 투자금을 이용해 공격적 사업 확장으로 단기간에 유망 기업으로 성공한 러스TV는 이후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순식간에 몰락했다. 당시 중국 투자계에선 증시에 상장한 스타트업은 '투자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러스의 몰락으로 이러한 '불문율'이 깨졌고, 중국 IT 투자 열풍이 빠르게 식었다. 이후 중국 시장에서 IT 투자붐이 냉각하면서 러스TV 외에도 많은 인터넷 기업이 도산했다. 당초 투자자들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라고 선언했던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은 2019년 10월 미국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했고, 러스 주식은 상장폐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러스 투자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지만, 자웨팅이 개인파산 신청 직전인 8월 미국에서 300만 달러 대저택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업가들의 도덕성이 문제로 떠올랐다.

루이싱커피 사태도 러스와 본질적으로 다른지 않다는 것이 중국 투자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더 큰 문제는 제2,3의 '러스'와 '루이싱'이 줄지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 중국 유력 매체, 핀둬둬·웨이라이車 리스크 지적 

시나닷컴은 미국 상장에 성공했지만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중국 유니콘 기업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PDD), 전기자동차 개발 기업 웨이라이(蔚來汽車·NIO)를 대표적 위험군으로 지목했다.

2015년 설립돼 불과 3년 만인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핀둬둬는 알리바바와 징둥이 양분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4년 만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장 후 1년 만에 주가가 발행가의 두 배로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한때 징둥을 넘어서기도 했다.

핀둬둬 2018년 미국 나스닥 상장

그러나 시나닷컴은 투자대상으로서의  핀둬둬의 입지가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핀둬둬의 주력 고객층이 중저가 소비자들에 집중돼있고, 알리바바와 징둥에 비해 수익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소비 규모 확대를 위한 100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 '살포' 전략으로 1인당 평균 소비액이 대폭 늘었지만, 매출 규모는 여전히 징둥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시나닷컴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80%를 장악한 알리바바와 징둥의 아성에 수많은 기업이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 핀둬둬의 지속적 성장성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중국 전기차 유망주로 화려하게 등장한 웨이라이의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 2014년 텐센트, 징둥 창업자 류창둥, 샤오미 레이쥔이 이끄는 순웨이캐피탈 등 중국 대형 자본이 대거 투입돼 탄생한 웨이라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속 4년 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손실 규모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2016년엔 25억7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과 2018년엔 각각 손실액이 50억 위안과 96억 위안을 넘어섰다. 2019년엔 급기야 112억 위안에 달했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웨이라이의 총자산 규모는 145억8200만 위안, 부채 규모는 자산을 크게 웃도는 194억300만 위안에 이른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영향과 테슬라 모델3의 '맹공' 속에서 웨이라이가 추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입을 모은다. 웨이라이의 주력 모델 ES6과 테슬라의 모델3의 판매가가 비슷한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어떤 차를 선택할 지는 자명하다는 설명이다.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없는 기업에 더 이상 '눈먼 투자금'이 모이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나닷컴은 '루이싱커피' 사태로 중국 내 투자자들이 핀둬둬, 웨이라이 등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투자 시장 냉각과 함께 이들 기업의 추가 투자금 유치가 예전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금 '돌려 막기' 식으로 몸집을 키운 일부 기업의 경우 제2의 '루이싱'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모델3의 경쟁 모델 웨이라이 ES6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