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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빌 게이츠 "백신 개발 전 정상화 어려워...백신공장 7곳 세울 것"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20:35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21:28

"미국, 한국을 본보기로 삼아야"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세계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생산을 위해 대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이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그 전에라도 제대로 한다면 중요한 경제 부문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연 중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중국처럼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백신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전염병 재확산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진다면 4월 말 확산세가 중단될 수도 있다"며 "전국적 차원의 검사를 시행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 미국도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지난 2일 미국 '더데일리쇼'에 출연해 백신 제조사 7곳에 공장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수조 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백신 개발 투자로) 수십억 달러 손실이 발생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초기 투자가 상황을 빠른 속도로 개선시킬 수 있다"며 "7곳에 투자해도 결국 2개 정도의 업체가 남겠지만, 업체를 선별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간을 낭비하느니 동시에 7곳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게이츠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미국이 본보기로 삼아야 할 국가로 한국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한국의 확산 규모는 중간 정도이지만 검사와 격리, 동선 추적 등의 조치를 통해 전염병 상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를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검사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검사 결과가 24시간 내로 나온다"고 칭찬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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