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가전이 효자" LG전자, 1Q 영업익 1조 돌파...2Q는 불확실성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5:51

2년만에 영업익 1조원 돌파...생활가전 호조 덕
2Q 부터 코로나 타격 현실화...영업익 하락 가능성↑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1분기 생활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차질과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 버팀목 '가전' 덕에 1분기 성적 기대 웃돌아

LG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9151억원)보다 1.2%, 전분기(16조612억원)보다 8.3% 각각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 실적 추이. 2020.04.07 sjh@newspim.com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2년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006억원) 대비 21.1% 늘었으며 전분기(1018억원)와 비교하면 971.1%로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앞서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가 매출 15조4957억원, 영업이익 847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가 이날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선전하면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H&A사업본부는 대개 상고하저 실적을 보이는데 올 1분기에는 코로나19 공포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나 의류관리기 등 청정 기능을 갖춘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올여름 무더위에 대비한 에어컨 수요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7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점쳐진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부진이 계속되는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적자다. MC사업본부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5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 코로나19 확산에 2분기 불확실성 '가득'

문제는 앞으로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올 2분기엔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본격 확산되면서 생산 공장이 멈추고 유통망이 마비되는 등 판매에 타격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가 중국보다 유럽, 미국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LG전자에게 부담이다. 게다가 올림픽 등 TV 사업에 호재로 여겨지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줄이 연기되는 것 역시 부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5조7781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6824억원으로 이번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G전자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5% 미만이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은 사업부문별로 40~50%에 달한다"며 "이제 글로벌 전 지역에서 IT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있어 2분기는 세트 판매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상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주저 앉을 것이란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30%, 22%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37% 낮은 4434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