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7일 오후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을 열어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9개 지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원 각 5명과 함께한 화상회의에서는 대도시・ 중소도시・농어촌 학교별로 기초·탐구교과 원격수업 준비 현황 및 사례를 공유했고, 체육・예술교과, 생활・교양교과 등 활동 중심 교과 지원 대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7일 오후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을 열고 온라인 개학 준비 현황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남도교육청] 2020.04.07 |
박종훈 교육감은 "힘든 시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슬기가 우리 경남 선생님들에게 있다는 믿음이 크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빠르게', 그러나'바르고, 다르게' 준비하고 있는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해 임호고 오의선 교사는 "우리 학교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면서 "개설과정이 힘들었지만 교사 간 수업나눔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저작권과 영상재생, 용량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양산 범어중 정혜윤 교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교사 역량에 대한 평가가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루는 데만 국한되어 있다. 그래서 자괴감도 든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스마트기기 지원예산을 더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남해중 정웅재 교사는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고민에다 동영상 편집과 탑재 등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연수나 자료 제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안중 김영란 교사는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신상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동료들이 많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창원과학고 박제현 교사는 "원격수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 기대치를 낮춰주어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며 도교육청에 원격수업TF팀을 활성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저작권 문제는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다가 저작권이 문제된 경우라면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구제방법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또 "출결과 평가 부분은 교육부의 완화된 지침에 따라 경남교육청의 매뉴얼이 학교로 내려갈 것이다. 스마트기기 대여는 지역 교육장들에게 차질이 없도록 다시 부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이번 온라인 개학이 성공하면 우리의 교육력과 정보화 기반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학교 현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최선을 다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대비 초등 현장 교원과의 화상 미팅을 다음 주에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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