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 선영에서 가족‧그룹 관계자 90여명 참석 진행
난관 극복하고 대한항공 글로벌 선도 항공사 만들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고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와 자녀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을 포함해 그룹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불참했다.
고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정비‧자재‧기획‧IT‧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거쳐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4월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제단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2020.04.08 yunyun@newspim.com |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한진그룹은 "1998년 외환 위기가 정점일 당시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며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에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어 이들 항공기가 대한항공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 조회장은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략정책위원을 맡아 2019년 서울 연차총회 개최를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조직위원장으로 우리나라의 첫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준비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노하우와 이를 위해 차곡차곡 흔들리지 않고 쌓아온 경영철학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절대 가치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1주기를 맞은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과 걸어온 길들이 다시 조명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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