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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샌더스 사퇴·코로나19 진정 기대감…다우지수 3.4%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06:24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07:28

경제 재개 문제 검토·샌더스 중도 하차에 상승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는 여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 3대지수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마감했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9.71포인트(3.44%) 급등한 2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장을 마감했다.

월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확장세에 주목했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둔화했다는 분석으로 인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는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봉쇄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나라의 일정 부문을 재개하는 것과 전체를 다시 오픈하는 개념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경제를 조만간 재개하는 문제를 "매우 철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그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다만,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779명이 늘어 하루 최대 사망자 기록을 다시 썼다. 파우치 소장도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날 증시는 오후 들어 전해진 샌더스 의원의 대선 경선 중단 소식에 장막판 상승폭을 높였다. 샌더스는 월가가 기피하는 대선 후보였다. 전국민 건강보험(Medicare for All)과 같은 샌더스의 선거 공약은 세금 인상을 불러 오며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운다.

샌더스 하차로 결국 좀 더 시장 친화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도 커졌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는 올해 2분기 독일 성장률이 마이너스(-)9.8%로 악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전체로는 4.2% 역성장을 예상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전일 열린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음이 명확해질 때까지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위원들이 표명했음을 보여줬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17% 하락한 43.35를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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