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비밀 밝혀낸 김빛내리 교수는 누구?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15:05

최종수정 : 2020년04월11일 14:21

네이처, '10대 동아시아 과학스타'로 꼽아
"국내서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학자"라는 평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민낯을 풀어낸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의 성과를 두고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술지 '셀(Cell)'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온라인판에 논문을 게재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교신저자 중 하나인 김빛내리 IBS RNA연구단장에 대한 학계의 깊은 신뢰가 없었더라면 어려운 일이었다.

IBS RNA연구단장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교신저자인 김 단장은 매년 국내서 노벨상 수상에 가장 가까운 연구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여기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한 이번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의 공동연구 결과로 노벨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단초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장(공동교신저자) [사진=IBS] 2020.04.10 swiss2pac@newspim.com

◆여성 과학인의 롤모델이자 국내외서 두루 인정받는 학자

1969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김빛내리 단장은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생화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1년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김 단장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교과부와 연구재단이 지정한 창의연구단장으로 임명,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연구단을 이끌었다. 현재는 IBS RNA연구단장을 맡으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단장은 국내·외에서 학문적 업적과 세계적 권위를 두루 인정받으며 전체 과학계에서 19%에 불과한 여성 과학인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7년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젊은 과학자상과 여성 과학자상을 받았고 지난 2008년에는 여성과학인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어 2009년 당시 최연소인 40세의 나이로 호암의학상을 수상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국가과학자를 지냈다.

◆매년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꼽혀

김 단장은 매년 가을,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될 때마다 빠짐없이 언급되는 인물이다.

지난 2016년 한국연구재단(NRF)는 노벨과학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연구자로 생리의학 분야의 김 단장을 필두로 분야별 총 8명을 꼽았다. NRF 기초연구본부 전·현직 책임전문위원(CRB) 및 비상근전문위원(RB) 722명으로부터 추천받은 이들 연구자 8명 중, 김 단장이 최다 추천으로 노벨상 수상권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도 NRF의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 17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김단장의 논문 1편당 인용수는 256.2회에 달하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24인의 인용수 중간값인 127회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대표 논문의 피인용수도 3476회로 중간값인 2133회를 웃돈다. 그가 생산한 논문 104편 중 70% 이상은 피인용 상위 10% 논문일 정도다.

줄기세포와 암세포에서 RNA 기능을 규명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세계 최상위 학술지에 10여편의 논문을 게재해온 김 단장은, 지난 2018년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10명의 동아시아 과학스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당시 김 단장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여성 취업난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과학을 그만두고 법을 공부하기도 했다며 "희망을 잃고 있었지만 너무 지루했고 다시 연구소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