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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IMF "회원국 절반 구제금융 요청...유동성 지원 노력"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09:42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09:42

"최빈국 양허성 대출 180억달러 이상으로 3배 늘릴 것"
"여건 좋은 회원국도 쿼터의 145% 단기 회전자금 지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 세계 189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이 이미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의 상황은 특별한 긴급사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나타난 것은) 제대로 되지 않은 정부 운영이나, 실수 때문이 아니다"며, "그런 이유로 우리는 매우 빠르게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단 한가지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급여를 주고 보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취약계층과 응급구조대가 보호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 최빈국들에 대한 '양허성 대출'(concessional financing) 규모를 180억달러(약 22조1000억원) 이상으로 3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허성 대출은 일반 대출보다 유리한 이자율, 상환기간, 거치기간을 조건으로 차입국에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또 이날 IMF 집행위원회는 재정 여건이 강한 회원국이 코로나19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새로운 단기 유동성 공여 제도를 승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제도가 강력한 경제 정책과 재정 여건을 가진 회원국들이 단기 국제수지 상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회전대출 및 차원대출 지원을 하는 것이라면서 "회원국 쿼터의 145%까지 회전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해 IMF 정채수단의 중대한 갭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전망치 3.3% 대폭 하향한 것이다. 이와 관련,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5.8%로 반등할 수 있다면서, 다만 세계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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