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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유아적 트럼프가 코로나19 부실 대응 키웠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6일 03:07

최종수정 : 2020년05월06일 03:07

트럼프, 사망자 10만 이상 나온다는 예측에 불만
"전문가들 얕잡아보고, 충성파만 선호한 결과"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NYT에 크루그먼 교수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몇 달 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매주 모든 단계에 걸쳐 총체적으로 최소화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며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폴 크루그먼 2008 노벨경제학장상 수상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성과공유 컨퍼런스'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9.09 leehs@newspim.com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자아가 너무 연약해 자신이 범한 어떤 종류의 오류도 인정할 수 없어 징징거리는 어린아이 같은 남자가 미국을 이끌고 있다"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예측에 불만을 품고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이 이끄는 팀에 코로나19 사망자 규모 예측을 맡겼다는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의 해싯 보좌관이 내놓은 코로나19 사망자 규모 예상치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WP 기사의 골자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중순만 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를 5만∼6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다가 5월에 접어들면서 2주 만에 10만명으로 전망치를 늘렸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WP 기사에 나온 대로 해싯 보좌관이 전염병과 관련한 경험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로서도 "결코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흥미로운 기록"을 갖고 있다며 실수를 인정하거나 실수에서 배우기를 거부하는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이 왜 그렇게 코로나19에 형편없이 대응하고 있는지 이해해보려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결함에 너무 초점을 맞출 뿐 그가 이끄는 당을 보고 있지 않다"며 "전문가들을 얕잡아보고, 무능한 충성파를 선호하며, 경험에서 배우지 못한다는 것은 현대 공화당의 표준 운영 절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아도취적이고 유아적인 성격이 노골적이기는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특출난 것은 아니다"라며 "수많은 불필요한 죽음을 이끄는 것은 트럼프의 성격보다는 미국 우파의 장기적인 지적 저하"라고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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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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