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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연휴 효과, 야간경제 부활 소비쿠폰 소상공인 혜택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6:21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6:21

일부 업종, 상점 연휴 매출 전년 대비 두 배 급증
소비쿠폰 소비 촉진 효과, 소상공인 지원 역할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경제 창출 효과와 소비 특징이 빅데이터와 각종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연휴는 중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생활 방역 태세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장기 휴가로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면서 소비를 늘려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 것이 최대 이슈였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장단기 연휴 정책' 실시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절 연휴를 '장기 연휴'인 5일로 늘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는 법정 공휴일 연휴를 장기와 단기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데, 단오절과 같은 전통 명절의 법정공휴일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07년 노동절 장기 연휴가 단기 연휴로 전환됐다.

지금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올해 노동절 연휴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연휴 동안 전국 각 관광지와 식당 등에서 입장객을 제한한 탓에 전체적인 경제 창출 규모가 예년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전국 각지의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遊部)에 따르면, 5월 1~5일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은 1억1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억9500만 명의 60%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이 기간 발생한 관광업계 수입은 475억6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결제 대행 서비스 기업과 음식배달 앱 업체 등도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며 노동절 연휴와 정부의 경제지원 정책을 통한 경제 창출 효과를 분석했다. 

◆ 유니온페이·위챗·메이퇀 : 교통 수요 폭증, 야간 경제 부활

6일 유니온페이가 발표한 노동절 연휴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 확대 속에서 업종 별로 차이가 드러났다. 슈퍼마켓, 백화점 등 일상 생활용품을 파는 유통 기업과 호텔, 식당, 주유소 등 여행과 관련된 부문의 소비는 예년 수준을 넘어서거나 비슷한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항공 철도 및 시내 공공교통 부문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위챗(微信)이 음식 배달 기업 메이퇀(美團)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는 '야간 경제의 부활'을 알렸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중국에서는 소비를 통한 경제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전국적인 '야간 경제 활성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야간에 식당과 집에서 야식을 즐기고, 술집과 마사지 숍을 이용하면서 야간 경제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러한 문화도 사라졌다.

그러나 노동절 연휴 기간 야간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3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중국 전역에서 위챗페이를 통해 거래된 음식 결제 규모가 연휴 전보다 447% 늘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우한 지역에서도 야식 소비 규모가 270% 커졌다.

야식 인기 식품으로는 '꼬치구이'가 가장 많이 팔렸다. 그 외에 케이크류, 중국에서 샤오룽샤(小龍蝦)로 불리는 붉은가재,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火锅), 밀크티 등도 야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야식으로 팔린 각종 식품을 '꼬치구이'와 샤오룽샤 가격으로 환산하면 베이징과 우한 시민들이 각각 33만 개와 22만 개의 꼬치구이, 상하이 시민들이 24만 마리 샤오룽샤를 먹어치운 셈이다. 야간 주류 판매량도 급증했다. 특히 선전(深圳)·둥관(東莞)·청두(成都) 지역의 술집 매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오프라인 소비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위챗페이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된 금액이 4월 대비 30%나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2월 매출 총액을 넘어서는 규모다.  각종 오락시설, 식당, 소매점의 매출도 3월 대비 521.6%, 216.25%와 48.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알리페이: 소비쿠폰 소비촉진 역할 톡톡, 소상공인 수혜 

알리바바 산하 결제대행 서비스 알리페이는 '노동절 연휴 소상공인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발급한 쿠폰 소비 확대와 함께 소상공인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알리페이는 연휴 기간 800만 개 소형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500만개 점포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의 두 배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들 소형 상점의 연휴 기간 거래 건수는 3월 대비 86%가 늘었고, 매출액도 32%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저우, 상하이, 원저우, 항저우, 선전, 청두, 충징, 베이징 등 지역의 소형 상점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소형 상점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으로는 소비쿠폰이 꼽혔다. 4월 30일~5월 4일까지 중국 전역의 68개 도시에서 소비쿠폰이 발급됐다. 지방정부가 발급한 소비쿠폰은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통해 다운로드 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의 설문 조사 결과 84%의 소상공인이 소비 쿠폰을 통한 매출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고 답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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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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