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초대형유조선 운임, 1주 만에 60% 폭락…"감산 영향"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15:47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15:52

증산으로 급등했던 운임, 감산 합의에 급락
코로나19 경제 쇼크, 앞으로 영향 미칠 듯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국제 유조선의 수시계약 운임이 급락하고 있다. 5월부터 주요 산유국이 대규모 원유 감산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거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초대형 유조선 용선료가 60%나 폭락했다. 신문은 "원유 감산이 본격화되면서 유조선 시장 상황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조선 운임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의 증산과 원유를 해상에 비축하려는 수요 등으로 인해 일시 급등한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었다. 

[인천=뉴스핌] 인천 북항 돌핀부두[사진=인천항만공사] 2020.03.30 hjk01@newspim.com

보도에 따르면, 중동 극동항로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월드스케일(WS)은 지난 8일 현재 58정도에서 추이하고 있다. 이를 유조선을 빌리는 가격인 일일 용선료로 환산할 경우 5만6000달러 정도가 된다. WS는 적재가능 중량이 20만~30만톤급인 초대형유조선(VLSS)의 운임지표로, 기준이 되는 운임 수치는 100이다. 

주요 산유국에 따른 대규모 감산이 시작되기 직전인 4월 30일 기준으로는 WS는 100 부근이었다. 용선료로는 13만달러 전후한 수준으로, 불과 일주일 사이에 6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감산이 영향을 미치는 건지, 원유 수송 수요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침체됐다"고 밝혔다. 통상 중동에서 수송하는 VLCC의 계약 성사 건수도 통상적으로는 월 초순 50건 정도지만, 이번 달은 30건 정도로 침체 정도가 크다. 

신문에 따르면 원래 4~6월은 계절적으로 원유 비수기다. 다만 올해는 3월 중수부터 수시계약 운임이 급등하고 있었다. 지난 4월 초에는 WS가 210을 넘기도 해, 용선료로는 24만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이 원유 증산에 나섰던 영향이었다. 

이후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해 육상 탱크의 저축 능력이 부족해졌고, 유조선을 사용한 해상 비축 수요도 급증했다. 일각에선 유조선을 반년정도 단기로 임대한 트레이더들이 해상 비축을 하면서 고가로 원유를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가 5월부터 일일 970만배럴 감산한다는 데 합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유조선 수요도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곳곳에서는 원유를 육지로 옮기지 못해 해상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유조선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된 중국에서 수요가 일부 회복돼 소폭의 상승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신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인해 원유 수요가 떨어질 거란 우려가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 원유 브로커는 "감산 영향으로 계약성사 건수는 4월보다 적어질 것 같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