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열풍, 코로나19 특수로 라면 소비 '훌쩍'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8%, 영업이익은 101.1% 성장했다.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소비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월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라면소비가 늘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농심] 2020.05.15 oneway@newspim.com |
농심의 1분기 국내법인 매출(수출포함)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5199억원을 기록했으며 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67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 성장이 돋보였다. 짜파구리 열풍이 전 세계로 번졌고 코로나19가 해외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농심은 해외법인별 지속적인 영업과 유통망을 확장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
주력사업인 라면 매출이 늘어나자 영업이익도 큰 폭 개선됐다. 라면 수요가 급증해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 비용도 줄어들었다.
농심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특수"로 평가했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라면뿐만 아니라 여러 먹거리, 생필품 등의 소비재 기업들이 단기적인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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