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고] '코로나19' 세계공조 위해 WHO는 '대만 참여' 약속 지켜야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15:34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16:10

코로나19 대만의 대응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 받아
대만의 풍부한 방역 경험, 전 인류와 공유하길 원해

탕뎬원(唐殿文) 주한국대만대표부 대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한국의 치밀한 방역 과정과 성공적인 성과를 지켜보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사재기를 하지 않는 한국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 역시 선제적 대응과 투철한 위생의식을 가진 국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위협을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의 이웃 나라인 한국과 대만은 코로나19 모범 국가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자신감을 얻은 한국과 대만은 모두 다른 나라를 돕기 시작했고, 전 세계는 또다시 두 나라에 감탄을 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한국과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 비결을 배우고자 합니다. 팬데믹의 공포 속에서 더욱 빛난 한국과 대만의 훌륭한 대처능력, 우수한 의료 시스템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에 '아시아의 동반자'로써 깊은 자긍심을 느낍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엄중했던 시기 많은 한국 매체가 대만의 방역 성과를 앞다퉈 소개하였습니다. 17년 전 사스(SARS)를 경험했던 대만은 한국보다 먼저 전염병 대응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은 2003년 사스를 비롯해 지난 60년 동안 많은 종류의 크고 작은 전염성 질환을 겪으면서 전문적인 방역 노하우와 대응전략을 풍부하게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사스를 겪으면서 대만 사람들의 공중보건과 위생의식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대만 정부도 오래 전 제정되어 시대에 맞지 않는 '전염병방치법(전염병 예방 및 방역법)'을 개정, 전국적 유행병에 대한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였습니다. (사스를 계기로 17년 전 전염병방치법을 미리 개정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대만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해 17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풍부한 경험은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퇴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만은 줄곧 국제 의료 및 보건위생 시스템에서 제외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대만은 초기에 고군분투하였지만, 선제적 대응과 유효적절한 전략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국제 사회로부터 모범적 대응 사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만의 성과에만 만족하고, 스스로의 안위만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인류가 직면한 위기 극복에 힘을 더하기 위해 우리 대만은 언제든지 국제 사회에 협조하고, 양자간 및 다자간 테두리 하에서 방역 활동에 국제적인 협력을 전개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4월 1일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한 코로나19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타이완 마스크 1천만 장을 전염 상황이 심각한 유럽,미국 및 수교 국가에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완은 줄곧 "타이완은 도울 수 있다(Taiwan can help)"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사실상 "타이완은 돕고 있다(Taiwan is helping)"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 세계와 전염병 대응과 방역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WHO는 정치적인 이유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으로 손꼽히고 있는 대만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WHO의 지도부는 여러 차례 이번 전염병 사태에서 대만의 기술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대만 전문가들이 모든 방역 작업과 임상 네트워크 및 랩 네트워크(Lab network))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WHO가 오히려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려는 대만의 관련 회의와 활동 참여를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방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WHO는 코비드19 보고서에서 대만의 확진자 및 관련 수치를 중국에 편입해 많은 국가들이 그릇된 정보를 취득하고, 대만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게끔 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코비드19 사태는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있고, 한국의 방역 조치와 정책은 WHO 및 세계 각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이번 사태를 충분히 극복할 것을 굳게 믿습니다.

'바이러스'의 전염에는 국적과 국경의 경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전 인류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에 대항하고, 세계적인 방역 시스템 구축에 있어 대만의 WHO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 독일,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벨기에 및 일본 등 수많은 국가들도 이 점에 동의하며 각종 방식으로 대만의 WHO 참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금 오랜 친구의 나라인 대만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 각계의 여러분들이 대만의73회 세계보건대회(WHA)와  WHO  의 기술회의 및 시스템, 관련 활동에 참여를 지지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글=탕뎬원(唐殿文) 주한국대만대표부 대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