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저축은행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0억원(19.4% 증가) 증가한 246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비이자손실 303억원과 대손충당금전입액 572억원이 증가했으나 대출확대 등으로 이자손익이 1501억원이나 증가했다.

총자산은 지난해말 77조 2000억원 대비 1조원(1.3%) 증가한 7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대출은 6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원(3.1%) 상승했다. 가계대출이 26조 9000억원으로 중금리신용대출 중심으로 8000억원(2.9%) 증가했고 기업대출이 38조 3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1조 1000억원(3.1%) 상승했다.

자기자본은 9조 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00억원(1.3%) 상승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98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3월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전년말 대비 0.3%p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말과 비교했을 때에는 0.5%p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4.3%, 가계대출 연체율은 3.8%로 각각 전년말 대비 0.4%p, 0.2%p 올랐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하고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축은행 영업,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 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여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