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지만 최근 좁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수요가 확인됐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87%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44%로 0.2bp 내렸다. 2년물과 3년물 국채 수익률은 0.184%, 0.150%로 각각 0.5bp, 1.8bp 상승했다.
초반 국채 수익률 곡선은 유럽 경제 회복 낙관론 속에 상승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EU 회원국에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 증시가 하락 출발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 전환했다. 이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국채 수익률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위험 선호와 시장 분위기에 다소 역행한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4월 초 이후 0.543%에서 0.785%의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당 범위는 코로나19 2차 확산 여부 및 미국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모든 것을 타이트한 레인지에 가둔다"고 말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수익률 곡선 제어(yield curve control) 정책 등 경제 부양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재무부가 실시한 4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수요가 확인됐다. 전날 재무부는 440억달러 2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으며 오는 28일 7년 만기 국채 380억달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재무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기업 셧다운의 경제적 영향을 경감하기 위해 최근 국채 입찰 규모를 늘려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잠시 정지했던 객장거래가 다시 시작되는 뉴욕증권거래소에는 거래원들이 모두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5.27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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