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미국 견제에 더욱 속도 내는 중국 5G 발전, 상용화·위성인터넷 순항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16:24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16:24

5G 상용화 추진 1년, 가입자 3600만 명
2020년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 5G 기지국 구축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고, 미국의 견제에서 대응하기 위해 5G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올해 양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발표된 정부업무보고에서도 5G 산업이 '2신1중(兩新一重)'  계획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편입됐다. 

'2신'이란 '신(新) 인프라'와 '신형 도시화', '1중'은 교통·수리 등 토목건설 사업을 지칭한다. 첨단혁신 산업 육성을 위한 '신 인프라'에는 5G·사물인터넷·클라우드·인공지능·스마트전력망 등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에서는 5G 산업에 대한 발전 '의지'가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산업 전반에서 대외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시장을 통해 산업 발전을 도모하려는 기조가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5G는 중국의 '실력'을 드러낼 최적의 분야로 꼽힌다. 특히 5G 상용화 1주년을 앞두고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선 2019년 6월 6일 공업정보화부의 5G 사업허가 발급을 시작으로 상용화가 공식 시작됐다. 

◆ 5G 상용화 1년,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 5G 기지국 설치 

에베레스트 산에 설치된 차이나모바일 5G 기지국. 화웨이 장비가 사용됐다. <사진=바이두>

지난 4월 30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화웨이와 함께 에베레스트산 해발 6500m 지점에 5G 기지국 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5G 기지국 건설이라며 자평하며 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 로고가 찍힌 5G 통신장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설치된 사진과 함께 미국의 견제에도 화웨이가 전 세계 많은 나라로부터 5G 장비 수출 주문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먀오웨이(苗圩)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급)은 양회 참석 후 매체와 인터뷰에서 "5G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매주 약 1만 여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나가고 있다. 4월 중국의 5G 신규 가입자는 700여만 명이 늘어 총 이용자 수가 3600만 명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먀오 부장은 "올해 1~3월 코로나19 사태로 5G 건설 사업이 다소 지연됐다. 현재 각 기업이 관련 업무에 박차를 가하며 늦춰진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5G 기지국 확대로 사용자 수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더욱 다양한 5G 사용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천자오슝(陳肇雄)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급)도 17일 열린 2020 세계 전기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 대회에서 중국 5G 산업 발전 현황을 소개했다. 현재 중국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20여만 개다. 천 부부장은 "올해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 5G 네트워크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윈융(張雲勇)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상품부문 대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기업이 100만 개에 달하는 5G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중국 전체 5G 이용자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약 5~8년에 걸쳐 기지국 건설이 지속돼야 하는데, 최근 건설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각 지방 정부들도 5G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25개 성정부는 올해 투자 프로젝트에 5G 사업을 포함했다. 광저우는 2022년까지 300억 위안을 투입해 지역내 8만 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상하이시도 향후 3년 동안 신인프라 분야에 2700억 위안을 투자하고, 3만4000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5G 단말기 보급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5G 스마트폰 가운데 보급형 제품의 가격은 2000위안(약 35만 원) 수준이다. 6월 1일 출시를 앞둔 샤오미 5G 스마트폰의 가격은 1599위안으로 책정됐다. 출시 초기 최저 5000위안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저렴해졌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인 5G 서비스에 나선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3대 이통사는 2019년 10월 31일 5G 통신 이용료 요금제를 발표했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각각 3172만 명과 1661만 명으로 집계됐다.

◆ 위성 인터넷 시대 준비도 착착, 저궤도 위성 5G 연결 성공 

위성을 활용한 5G 통신 서비스 기술 진척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은하항천 등이 함께 진행한 5G 신호 위성인터넷 실험이 성공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기술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분야다. 저궤도 소형 위성을 통해 기지국이 없이도 전 세계 어디서나 5G 등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의 구글, 스페이스X 등도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 사업에 뛰어들었고, 관련 기업에 전 세계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저궤도 위성의 5G 신호 수신과 활용 실험이 성공하면서 중국이 위성 인터넷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