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밤이면 약탈 자행되는 뉴욕에 주지사도"실망"..통금 8시로 앞당겨져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03:24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05:1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세계 금융 중심지 뉴욕이 밤이면 약탈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뉴욕에선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2일(현지시간) 닷새째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오후까지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되던 항의 시위가 밤이 깊어지면 '약탈 행렬'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1일에도 맨해튼 중심가인 타임스퀘어와 웨스트빌리지를 비롯, 인근의 브루클린, 퀸즈 아스토리아 일대에선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정의 없이 평화 없다' '손들테니 쏘지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흑인뿐 아니라 백인등 다양한 인종들이 포함돼 있었다.

2일에 낮에도 뉴욕의 시위대는 로어 맨해튼 일대와 뉴욕 경찰청사 앞에서 평화 시위를 벌였다.   

뉴욕경찰도 시위 도중 경찰 병력과 다소 충돌도 있었지만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밤이 되면 거리에는 항의 시위보다는 약탈에 관심을 둔 듯한 참가자가 갑자기 늘어나고 시위 양상도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1일 밤 11시부터 2일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했다. 야간 약탈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케이트 스페이드 매장을 약탈하는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이날 밤에도 시위는 과격해지고 약탈은 자행됐다. 맨핸튼의 유명 쇼핑가인 소호와 이스트빌리지, 헤럴드 스퀘어와 브루클린, 퀸스 일대에서 수백명씩 떼지어 다니며 의류 상가와 소형 가전 제품 상점을 약탈,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일부 시위대는 종합 소매체인 타겟 상가에 난입하려던 참가자들을 막아서며 약탈을 저지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점차 '무법 천지'가 돼버렸다. 

뉴욕시는 이날 수천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 700명 이상을 체포했지만 뉴욕시 일대 곳곳에서 벌어지는 약탈을 막지는 못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TV 카메라 등으로 약탈 장면이 촬영되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상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 뉴욕은 물론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뉴욕시에서 자행된 약탈 행위에 대해 "실망스럽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 경찰에 앞으로 약탈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이날 뉴욕시 통금을 오후 8시부터로 앞당기고 이를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은 약탈자, 암살단원, 급진 좌파와 모든 종류의 하류 인생과 인간 쓰레기들에 졌다"면서 뉴욕 주시사와 시장이 주방위군 등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은 군대를 동원한 진압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부한 채 경찰 인력을 동원, 약탈을 막고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약탈 시위와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2일 밤 뉴욕 일대의 약탈 사태 재연 여부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