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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김효주 '골프는 다음 샷의 게임' 입증하며 우승

기사입력 : 2020년06월07일 21:52

최종수정 : 2020년06월07일 21:52

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오르막 퍼트 남겨 버디로 연결
김세영, 이글 노렸는지 고난도 내리막 브레이크 퍼트 자초해 '아쉬운 2위'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골프에서는 같은 주제를 놓고도 상반된 의견이 많다.

'홀에 미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와 '가까스로 홀에 떨어지는 다이 퍼트야말로 홀인 확률이 가장 높다'. '드라이브는 쇼, 퍼트는 돈'과 '장타를 치지 못하면 톱랭커가 될 수 없다'. '힘껏 쳐야 거리가 난다'와 '스윗 스폿에 맞히는 것이 거리를 내는 길이다'. '오직 지금 치려는 샷에 집중해라'와 '다음샷을 생각하고 현재샷을 해라'….

김효주가 7일 열린 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LPGA]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가름났다.

김효주(25)와 김세영(27)은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1위를 이룬 후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은 홀에서 약 20m 못 미친 페어웨이에, 김효주의 세컨드샷은 홀에서 약 15m 떨어진 그린 옆 러프에 멈췄다.

깃대는 그린 중앙에 꽂혔으나 그린의 굴곡과 브레이크로 볼 때 김효주가 더 어려운 위치인 것처럼 보였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세영의 세 번째 샷은 홀을 지나쳐 1.2m 정도 더 굴러갔다. 김효주의 세 번째 샷은 짧은가 싶더니 홀 아래쪽으로 흐르며 홀에서 약 2.5m 지점에 멈췄다. 버디 퍼트 거리는 김효주가 더 멀었으나 오르막 라인이었고, 김세영은 내리막 라인이었다.

한라산쪽을 향해 스트로크한 김효주의 퍼트는 홀로 사라졌다. 버디다. 김세영이 퍼트를 성공하면 두 번째 연장전이요, 실패하면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될 판이었다. 한라산을 등지고 조심스럽게 스트로크한 김세영의 퍼트는 브레이크를 먹더니 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은근히 두 번째 연장전을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다소 허무한 퍼트 실패였고 우승컵의 주인공은 가려졌다.

김효주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이 곳에서 열린 KLPGA투어 2012롯데마트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덥석 우승했다.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롯데의 후원을 받고 있다. 롯데 계열인 이 코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 중 하나다.

그런 김효주이기에, 연장전에서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노리는 것은 힘들다고 보고 다음 버디 퍼트를 하기 쉬운 곳에 볼을 갖다놓았을 성싶다.

그 반면 김세영은 비교적 브레이크가 없는 오르막 라인에서 이글 한방을 노렸을 법하다. 이글을 하려면 볼은 홀을 지나쳐야 하고, 그 다음 샷은 한라산을 등지고 해야 하는 까다로운 내리막 라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는지 모른다.

많은 교습가들이나 보비 존스, 낸시 로페즈같은 프로골퍼들은 "한 번에 한 샷을 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김세영은 세 번째 샷에 승부를 건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샷이 들어갔다면 그가 이 곳에서 마지막홀 이글로 프로 첫 승을 거뒀던 2013년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재현할 판이었으나, 홀을 지나쳐버린 바람에 골프샷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브레이크 많은 내리막 퍼트를 남겨두고 말았다.

'근대 골프의 거장' 벤 호건은 "다음 샷을 하기 좋은 곳에 갖다놓는 매니지먼트야말로 승리 골프의 80%다"고 말했다. 빌리 캐스퍼는 "앞을 생각하라. 골프는 다음샷의 게임이다"고 했고, 아놀드 파머는 "코스 매니지먼트의 열쇠는 다음샷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볼을 갖다놓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적어도 이번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는 호건, 캐스퍼, 파머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챔피언 김효주가 입증했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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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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