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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매출·이익 피해 본 스타벅스, 픽업 전용 매장 추진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1:12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1:12

2분기 매출 4조, 영업이익 최대 3조 감소 예상
"코로나 때 방문 고객, 주문 건수‧비용 지출 더 많아"
미주 매장 최대 400개 폐쇄, 픽업 중심 매장 새로 개장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4조, 2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스타벅스가 기존 매장 수를 줄이고 픽업 서비스를 확대해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10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따라 거의 모든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음에도 회계연도 3분기(4월~6월) 영업 이익은 최대 약 2조6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분기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의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는 9일부터 도쿄 등 일본 내 7개 지역의 850개 매장을 일시 휴업한다. 2020.04.09 goldendog@newspim.com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가는 이날 4.7%나 떨어졌는데,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하락세다. 스타벅스는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5월 매출이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조4000억 원에서 2조6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조2746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분기 주당 약 55센트에서 70센트의 손실을 예상했으며, 미국 내 판매는 최대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BES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스타벅스가 주당 16센트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회계연도 4분기에는 이익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의 매출 감소 예상 규모를 당초 25%~35%에서  20%~25% 수준으로 완만하게 변경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 기간 스타벅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제품을 구매했으며, 평균 주문 건수도 많았다고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향후 18개월 동안 약 400개의 미주지역 점포를 영구 폐쇄하고, 이번 회계 연도에서 신규 점포 개설은 약 300개로 절반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지역의 신규 점포는 회계연도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할 거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비대면과 모바일 주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호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주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픽업' 스토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교외 길가에서의 픽업, 드라이브 스루, 덜 밀집된 교외 시장의 엘리베이터 없는 카운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경 사항은 스타벅스 기존 매장에 새로 추가하는 기능으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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