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S-OIL 챔피언십 기상악화로 인해 1라운드 종료로 마쳐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좋은 기회가 왔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최혜진(21·롯데)이 기상악화로 인한 1라운드 종료로 인해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36야드)에서 열린 '제14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1라운드 18홀 경기로 마무리됐다.
에스오일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한 최혜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LPGA] |
에쓰오일 챔피업십 1위 최혜진 2위 전우리(대리) 3위 이소미가 메달을 받은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LPGA] |
지난 13일, 대회 2라운드는 짙은 안개와 폭우, 대회장 인근에 발생한 낙뢰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5시간 지연된 12시에 시작했다. 기상상태가 개선되면서 경기가 원활히 진행됐지만, 저녁 7시20분경 짙은 안개와 일몰로 인해 2라운드 경기가 중단됐고,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오후조 선수 전원은 14일 오전에 잔여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14일 오전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잔여경기 첫 조 티오프가 오전7시 예정이었지만, 안개등 기상 악화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대회스폰서, 협회, 방송사, 골프장, 경기분과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대회조직위원회는 9시에 회의를 열고 기존 3라운드 54홀에서 2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상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오후3시에 2차 회의를 열어 1라운드 18홀 경기로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오전9시에 열린 1차 회의 이후에도 짙은 안개와 낙뢰, 폭우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재개할 수 없었다. 결국 오후3시에 대회스폰서, 협회, 경기위원회, 선수 분과위원회, 방송사, 골프장 등 모든 대회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해 기상업체 웨더아이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1라운드 18홀 경기로 마감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2라운드 잔여경기를 진행하더라도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까지 끝나는 것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대회 개최를 결정한 S-OIL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경기위원장으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1위로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대회는 정식 대회 요건(36홀 이상)이 성립되지 않아 공식 대회로 인정이 안돼 우승자가 없다.
최혜진은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목표였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 끝까지 경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날씨 때문에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1라운드에서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인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 오래 기다리다보니 힘들었지만 다시 진행된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아쉽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인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에대해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부터 매년 출전했던 대회고, 국가대표로 활동도 했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코스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금은 기존 총상금 7억원의 75%인 5억2500만원을 80위까지 지급방식에 따라 공동 60위까지 성적순으로 배분해 1위 최혜진은 9450만원을 받게 된다. 공동 60위 이하 선수들에게는 남은 상금이 균등분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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