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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앞둔 與, 박병석 의장 압박 "26일 전 상임위원장 선출해달라"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8:11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05:02

"본회의 무조건 열어야…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은 의장 몫"

[서울=뉴스핌] 조재완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12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달라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로 복귀했지만 여야가 여전히 원구성 협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자 민주당은 박 의장의 결단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0.06.24 leehs@newspim.com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장을 찾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와 함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는 데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상임위 간사단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규탄하고 통합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정상 가동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18개 상임위원장 선출) 요청을 (박 의장에게) 강력하게 했다"면서 "민주당은 오는 7월 3일 추경 처리를 위해 필요한 절차는 모두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박 의장의 고심도 깊어진 분위기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뉴스핌과 한 통화에서 본회의 개의 가능성과 관련, "내일(26일) 오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본회의를 한 차례 연기한 박 의장은 여야 간 원구성 합의를 강조해왔다. 박 의장은 이날까지도 여야 의석 수에 따라 상임위를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박 의장도 6월 말까지 추경 처리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11:7' 합의안을 존중하지만, 방법이 없다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달라는 입장이다.  (18개 모두 민주당 몫으로 뽑을지는) 의장이 선택할 부분"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통합당에 제시한 상임위 명단 제출 '데드라인'은 26일 오전. 홍 원내대변인은 "무조건 이번주 안, 내일까지 원구성에 협조해달라고 통합당 측에 이야기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할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이 추경 처리를 위해 예결위원장만 우선 선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18개 상임위를 모두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그 방법은 박 의장이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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