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진짜 버거 접었다"…롯데리아 '노이즈 마케팅? 'or '이색 마케팅?'

기사입력 : 2020년07월05일 07:33

최종수정 : 2020년07월05일 07:33

사전 판매부터 효과 봤다…11번가 롯데리아 누적판매 1위
"과도한 장난"…홍보 방법 놓고 부정적 의견도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버거를 접겠다'던 롯데리아의 계획은 사업 철수가 아닌 접는 버거 출시였다. 

롯데리아는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를 지난 1일 출시했다. '버거 접습니다' 포스터를 내 건지 일주일 만이다.

이색 포스터에 신제품을 향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폐점이 늘고 있는 힘든 현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노이즈 마케팅(상품을 구설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는 기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롯데지알에스] 2020.07.01 jjy333jjy@newspim.com

◆"버거 접습니다"…파격 문구에 관심 '폭발'

5일 업계 따르면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 의문의 포스터가 처음 붙은 건 지난달 24일이다. 포스터에 담긴 건 '7월 1일부로 버거 접습니다'는 문구 하나. '접다'의 중의적 표현을 이용한 신제품 광고란 의견과 함께 롯데리아가 버거 사업을 정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매장 직원들과 롯데지알에스 측은 모두 입을 닫았다.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라'는 지침에 따라 신제품 출시일까지 포스터에 대한 추가 설명을 피한 거다. 폐점, 땡처리(재고품을 급히 판매) 관련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질 경우에만 부인하기로 말을 맞췄다.

롯데리아 입장에선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다. 지난 일주일간 소비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같은 버전의 동영상 광고는 유튜브에서 285만번 이상 재생됐다. 최근 한 달간 롯데리아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중 1만명 이상이 본 영상은 '접습니다' 광고가 유일하다.

관심은 매출로도 이어졌다. 롯데리아는 11번가에서 폴더버거 기프티콘을 선판매했고 30일 하루 동안 약 3만5000개가 팔렸다. 100여개가 넘는 롯데리아 제품 기프티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또 출시 당일부터 각종 SNS에는 수백개의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11번가 갈무리] 2020.07.01 jjy333jjy@newspim.com

롯데리아 관계자는 "'접다'의 중의적 표현으로 하나의 바이럴 마케팅(SNS 등을 통해 기업이나 제품 정보를 자연스럽게 제공해 홍보하는 방식)이었다"며 "물론 아직 첫 주말이 지나지 않았고 기프티콘 소진 여부도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도한 대로 고객의 궁금증을 유발함으로써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자체로 큰 효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은 '글쎄'…"코로나 시국에 과도한 장난"

그러나 폴더버거 출시 후 소비자들의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맛, 모양, 가격 등 제품 자체에 대한 의견을 떠나 홍보 방법을 놓고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재밌는 아이디어"란 긍정적인 의견 속 현 시국과 맞지 않은 홍보란 지적이 나왔다.

폴더버거 출시일 롯데리아를 찾은 한 고객은 "궁금증 유발에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지나친 장난 같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진짜 장사를 접는 마당에 경솔했다"고 꼬집었다.

온라인상에서도 "롯데리아가 진짜 문을 닫는 줄 아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 동네에서는 난리가 났다" "홍보 참 이상하게 했다" 등 부정적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폴더버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제품이다. 유니크하고 재밌는 제품이란 걸 알려주고 싶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위축돼 있거나 활동이 줄어든 고객들에게 재미적인 요소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