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이틀 앞둔 7일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를 일부 언론에서는 영·호남 대결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부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이틀 앞둔 7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7.07 kh10890@newspim.com |
이어 "광주를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경선이 떠오른다"며 "광주시민들은 대세론과 지역주의를 등에 업은 인물이 아닌 당에 헌신한 후보, 책임을 지는 후보 노무현을 선택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세를 꺾고, 역전의 드라마를 일궈낸 노무현 대통령처럼 당대표로서 임기를 책임 있게 마치고 싶다"며 "당 대표의 중책을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해 2021년 재보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은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 "오늘은 이낙연 후보께서 당대표 출마선언 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 후보에 대한 평가라던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중 누가 되더라도 상처내고 흠집을 내면 승자와 패자 모두 초라해 진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아버지가 광주 군 비행장에서 근무한 이력, 5·18 민주화운동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이력 등으로 광주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 현안인 5·18왜곡에 대한 엄중한 처벌, 유공자 명예회복을 위한 법개정을 통해 정의가 진실의 토대 위에 바로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하고, '광주형 일자리', 군 공항 이전 문제에도 힘쓰겠다"며 광주 민심을 공략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숙박한 뒤 8일 오전에는 광산구 코로나19 자동화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오후에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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