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中 금용전쟁 '일촉즉발' G2 냉전 점입가경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00:48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00: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금융전쟁을 경고하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역전쟁에 이어 홍콩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과 중국이 금융전쟁에 돌입할 움직임이라는 얘기다.

홍콩보안법을 빌미로 미국이 중국 정책자들과 금융 거래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중인 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정치권이 뉴욕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킬 움직임이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CNBC는 SEC를 포함한 미국 감독 당국과 정치권이 정보 공개의 투명성 결여를 앞세워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SEC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실상 중국 금융당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압박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사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투명성 결여는 수 년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10여년 전부터 수 백개에 달하는 중국 기업이 미국 상장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뉴욕증시에 입성했는데 대부분 영속 기업 가치가 없는 기업들이 타깃이 됐고, 상당수의 인수가 뒷문 상장을 위한 꼼수로 드러났다.

이들 중국 기업은 특히 회계 감사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반스 옥슬리 법에 따라 미국 감독 당국은 상장사의 감사를 담당하는 국내외 회계 법인에 회계를 관장하는 상장기업 회계감독원(PCAO)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PCAOB는 정기적으로 상장 기업의 회계 감사 내용을 감독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의 회계 법인과 감독 당국은 이 같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사이 SEC와 PCAOB는 공식 석상에서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행위를 문제 삼았고, 올해 2월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을 향해 항의했다.

미국 증권감독당국은 중국판 스타벅스로 통하는 루킨 커피의 회계 부정이 정책자와 감독자에 대한 경종이라고 주장하고, 이와 흡사한 상황에 강력하게 대처할 입장을 밝혔다.

미 의회 역시 지난 5월 외국 기업에 PCAOB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외국기업보유책임법안을 통과시키고 엄격한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이다. 정책자들의 내부 문건에서 중국 기업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미 자본시장에서 혜택을 얻도록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먼저, 감독 당국이 미국의 규제를 따르지 않는 해외 기업의 상장 폐지를 직접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PCAOB가 회계 법인의 등록을 폐지해 중국 기업이 뉴욕증시 상장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전쟁은 무역 전면전 및 홍콩보안법 사태로 불거진 정치적 마찰에 이어 양국의 관계를 더욱 심각하게 악화시킬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홍콩의 특별 대우를 박탈한 데 이어 보안법과 관련된 중국 정책자들과 거래한 금융업체를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중국의 자금줄이 막힐 위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홍콩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양국 관계 악화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고, 일부 외신들은 양측의 냉전이 이미 본격화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