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19세기 말 임오군란 이후 위안스카이의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이후 140년간 외국군대가 머물렀던 굴곡의 땅인 용산 기지가 처음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국민에게 개방된다.
용산공원은 승효상 이로재대표의 설계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용산공원의 양적 확대를 위해 경찰청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공원 경계를 추가 확장키로 했다.
2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 개방행사에 참여한 후 이같은 내용을 논의한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는 "국민을 위한 용산공원을 넘어 국민에 의한 용산공원을 만들고 역사와 자연을 치유하고 평화와 행복의 미래를 담아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개방될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지난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구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부지 장교숙소 5단지에서 열린 용산공원 조성 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0.07.21 mironj19@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용산공원 문개방 퍼포먼스, 용산공원 현판 제막식을 마치고 국민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단지 내부를 걸으면서 전시물, 리모델링 시설과 용산공원 전시공간 등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위원 28명을 비롯해 국회의원 권영세, 조웅천, 진선미,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 스테판C.윌리엄스, 미대사관 행정국장 스코트 맥도날드, 용산구청장 성장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 이로재 대표 승효상, 참전용사·청년·다자녀가구 시민 17명을 비롯해 100여 명이다.
이어 정 총리는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추진현황, 주요 추진과제 및 향후 활동계획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우선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하는 내용의 변경고시안을 심의·의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장교숙소 5단지에 대한 전시공간 조성, 외부 잔디마당과 야외갤러리 등을 조성해 국민들이 용산공원과 좀더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마련된 후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도 이날 공개됐다. 당선작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6년간의 설계과정을 거쳐 완성한 'Healing: The Future Park'안이다. 승효상 대표는 앞서 지난해 故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광화문 광장 설계공모에도 당선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국가건축사업 설계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부는 5단지 내 잔여 건물 13개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와 같은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산공원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기반을 확대한 후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오는 2021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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