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받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게임 전문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량 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제도) 혜택을 받아 심사 기간을 30영업일로 단축시켰다.

[로고=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주관사단과 공모 구조 및 향후 일정을 협의한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IPO 과정에서 성실한 자세로 시장 관계자와 소통함으로써 올바른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이듬해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사업부문 사업을 양수하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 재산권)와 국내 최대의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 입지를 굳혔다.

PC와 모바일 각 분야의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PC 온라인) △'패스 오브 엑자일'(PC 온라인) △'달빛조각사'(모바일)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모바일) △ '프렌즈타운'(모바일) 등 국내외 게임을 안정적으로 퍼블리싱하며 단기간 내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6일 출시한 모바일 탐험형 RPG '가디언 테일즈'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작 PC MMORPG '엘리온'까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캐주얼 게임 개발을 책임지는 프렌즈게임즈와, 하드코어 게임 개발에 강점이 있는 엑스엘게임즈를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장르에서 개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을 일상처럼 즐겁게 만드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지향하는 신사업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재미를 제공하는 체감형 통합 서비스 기업 '카카오VX'를 통해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910억4019만 원, 영업이익 350억201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는 964억3671만 원의 매출액, 127억27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57%에 달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과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함으로써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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