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상 결과 11월 대선까진 불가능"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5:51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07:06

트럼프 "대선일 전후 백신 갖게 될 것" 기대와 대조
전문가들 "빨라야 내년 1분기 중 3상 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내 최초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개시한 생명공학 업체 모더나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날까지 관련 결과를 내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CNN방송이 지난 10일 자로 보도했다.

CNN은 모더나가 7일 임상시험 관련 연구 책임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 일부를 입수해 백신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의뢰한 뒤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모더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평가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3일 대선일 전후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낙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특히 그 날짜(대선일) 무렵에는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백신 전문가들은 모더나의 백신이 연내 시장에 나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NN이 입수한 이메일에서 모더나는 피실험자 4536명이 임상 3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7월27일 3상을 개시했다. 회사는 피실험자를 계속 늘려 그 인원을 9월까지 총 3만명으로 맞출 계획이다. 하지만 3상을 개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 동안의 모집 속도를 보면 9월까지 3만명을 채우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모더나는 3상 두 번째 주에 모집된 피실험자 수가 첫 번째 주보다 가파르게 늘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모집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 모더나와 협력 중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9월 말까지 그(피실험자)들의 등록을 완료하는 게 현실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3상 첫 2주와 비교해 향후 2주 동안 등록될 숫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CNN은 백신 전문가들은 모더나가 9월까지 목표한 모집 인원 3만명을 달성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선거 날까지 임상 결과를 내놓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모더나가 피실험자에게 백신 후보물질을 첫 투여한 뒤 2차 투여를 하기 위해서는 28일을 기다려야 한다. 3만명 달성에 필요한 피실험자들이 9월 말 등록돼 1차 투여를 받았다고 해도 10월 말까지 2차 투여가 불가능한 셈이다. 2차 투여를 진행했어도 연구진은 이후 누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는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필라델피아아동병원의 백신학자 폴 오피트 박사는 "이렇게 되면 선거일을 지나게 된다"면서 빨라야 내년 1분기 중에 3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베일러의과대학의 백신학자인 피터 호테즈 박사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아마도 대통령 취임일(내년 1월20일)까지는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희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