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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2.5]② "소비 판도 완전 바꿨다"...백화점 매장 '텅텅' 온라인몰에선 '光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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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3사 매출 반토막...비대면 배송 강화로 반전 꾀해
이커머스는 장보기 주요채널로 우뚝...현대百 투홈 주문량 세배 ↑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유통 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출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해 차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소비 패턴도 급변, 시장은 격변하는 모양새다. 한산한 거리에 사람 찾기가 어려워진 요즘 이커머스, 배달앱 등 업계는 호황을 맞았고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을 중심으로 식품가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붙은 언택트 소비 면면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1. "사람이 이렇게 없나..." 전업주부 장모(여·38)씨는 지난 주말 백화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백화점 1층 매장에 있는 고객 수가 손에 꼽힐 정도여서다. 보통 장씨는 여유를 갖고 백화점 층층마다 돌며 물건을 구경한다. 다만 이날은 예외였다. 손님이 워낙 없다 보니 제품 구경도 판매 매장을 들어가는 것도 직원들의 눈치가 보였다. 만졌던 물건은 반드시 사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면서다. 그는 가라앉은 공기가 흐르는 백화점을 서둘러 벗어나야 했다.

#2. 백화점 VIP 고객인 김모(여·35)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쇼핑하는 낙을 잃어 버렸다. 코로나 재확산에 사람 많은 백화점은 아무래도 불안하기 때문에 쇼핑 가기를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그는 온라인몰에서 쇼핑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온라인 쇼핑이 처음에는 어색했던 그는 찬꺼리 때문에 저녁 전에 장봐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됐다. 신선식품을 밤 늦게 주문해도 새벽에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을 접한 뒤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신세계'를 경험한 그는 먹거리로 시작해 현재는 명품백, 가전제품까지 구매하는 '엄지족'(族)으로 거듭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코로나 사태가 국내 소비 판도를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큰형님 격인 백화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표정이 어둡다.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

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로운 소비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현재 이커머스 업체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어서다. 주문이 급증하면서 조기 마감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백화점 매장은 '한산'...'비대면 배송' 강화로 돌파구

주요 백화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방문객 수가 눈에 뛰게 줄었다. 일각에서는 '고객보다 매장 직원 수가 더 많을 정도로 매장이 텅 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은 즉각 매출 감소로 연결됐다. 정부의 규제 강화가 백화점 장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 29~30일 이틀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지난해 8월 31~9월 1일) 대비 48% 감소했다. 2.5단계보다 약한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직후 주말인 지난 22~23일(-19%)보다도 매출 타격이 컸다. 1주일 만에 29%나 떨어졌다.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26.1% 매출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임시 휴점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강남점에서 이달 11일, 30일 두 차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조기 폐점한 것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주말 19.3% 감소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주력 상품인 패션상품의 판매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를 가거나 가을을 맞아 미리 옷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백화점이 북적이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외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패션상품 매출이 각각 20% 이상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재택근무체제로 전환한 기업과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면서 옷을 사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3사 매출 추이. 2020.09.01 nrd8120@newspim.com

백화점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매출 부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는 이달 6일 이후에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한 실적 반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백화점 특성상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생활 필수품이 아닌 명품과 패션상품에 주력하다 보니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패션과 명품상품이 주력상품이다 보니 거리두기 규제 강화로 인해 매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감염병 비상상황인 만큼 생필품 수요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당장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유통업계 대목인 추석 실적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자체 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을 찾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강남점에서 식품관 음식 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심부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김집사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달리자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달 서비스 대상은 강남점 인근에 위치한 대치동 아파트들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새벽배송 서비스인 투홈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입점해 있는 식음료 매장 53곳의 메뉴 1000여 가지도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다. 이외 지역은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2일 후 배달받을 수 있다.

◆이제는 장보기도 이커머스...주문 폭증에 재고 소진·조기 마감 사태

코로나 국면 속에서 장보기 시장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마트와 동네마트들이 장보기 시장의 주축이었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비대면 소비로 식재료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투홈이 가장 특수를 누렸다. 투홈의 지난달 29~31일 매출은 전주 대비 204.1% 치솟았다. 주문량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SSG닷컴도 신선식품과 식재료 등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기준으로 10% 매출이 늘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30%나 뛰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과일과 우유, 생수, 가정간편식(HMR) 등이다.

롯데온도 2주 전 대비 11.1% 신장했다. 지난달 23일이 롯데마트 의무휴업이 끼어있는 점을 고려해 2주 전과 비교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이 13.1%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식품(5.5%), 의류(3.8%)가 뒤따랐다.

이커머스 매출 추이. 2020.09.01 nrd8120@newspim.com

온라인몰에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주문이 조기에 마감되는 일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대백화점 투홈은 지난달 30일 오전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후 1시께 주문을 마감했다.

마켓컬리도 지난 28~3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나 늘면서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로 인해 마켓컬리는 지난 30일 오후 5시쯤 "재고 소진으로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하고 오후 11시부터 주문을 받지 않았다.

지난달 29~31일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매출은 전주 대비 5% 떨어진다. 지난 28일 제2화물집하장과 지난 30일 냉장2물류센터에서 각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부 제품이 정상적으로 출고되지 않으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 번에 많은 주문이 들어오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홈은 주문이 폭증하는 것에 대비해 과일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과 반찬 등 즉석조리 식품 등의 물량을 전달에 비해 50% 이상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SSG닷컴도 현재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준이지만 앞으로 주문이 폭주하게되면 전국 쓱배송 처리 물량을 지역별로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와 판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의 처리 물량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만큼 물류센터 근무자 수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주문이 적은 날에는 출근자 수를 평균의 3분의 2수준으로 낮추고 주문이 많은 날에는 평균 대비 1.5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향하는 식이다.

마켓컬리 홈페이지에 공지된 재고 소진 안내문.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처] 2020.09.01 nrd8120@newspim.com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가 본격화된 2월 때와 같은 조기 품절사태가 속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국내에 발현하기 시작했을 당시 이커머스에서 조기 품절사태가 속출했다"며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편의점 등 판매채널도 다각화돼 한 업체로 주문이 쏠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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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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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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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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