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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선물비 10만→20만원 상향...유통업계, '선물세트 대목 부활' 들썩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06:33

권익위,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 조정...백화점·마트, 대목 기대 '쑥'
모처럼 찾아온 희소식에 '물량 확보' 총력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선물비 상한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유통업계가 '대목 부활'에 대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혹시라도 추석 대목을 놓칠까 우려하던 와중에 들려온 모처럼 만의 희소식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각 업체들은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0.09.03 nrd8120@newspim.com

◆농수축산물 선물가액 두 배로 늘어...백화점·마트, 대목 기대감 고조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가결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농축수산물과 농축수산 가공품 선물 허용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농축수산 가공품은 농수산물을 50% 넘게 원료나 재료로 사용한 가공품을 말한다. 홍삼과 젓갈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계는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은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기존보다 두 배 높아진 것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선물 허용금액이 높아지면서 법인이나 소비자들이 당초 김영란법 상한액에 맞춰 세운 추석 선물세트의 지출 규모를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럴 경우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꾸라진 매출 회복도 가능해진다.

현재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코로나 여파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 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여파로 20~30%대로 떨어졌다. 2.5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 달에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형마트도 자사 온라인몰 선전으로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30일 백화점 3사 매출 추이. 2020.09.10 nrd8120@newspim.com

특히 유통업계는 2년 전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 기준이 완화되면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이미 수치로 확인한 바 있다. 권익위가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을 5만원에서 2배인 10만원으로 상향한 2018년 당시 백화점 업체들의 설 명절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씩 증가했다.

이 중 상한액 범위인 5만~10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해당 금액구간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30%까지 뛰었다. '김영란법 개정'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올해도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을 봐도 전체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만~10만원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10만~20만원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7% 정도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올해 전체 선물세트 상품군의 30%를 차지한다.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10만원대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이 20만원 미만으로 지출을 늘릴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객단가가 올라가는 거니까 매출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로 추석 대목을 놓칠까 우려했던 대형마트 업계도 이번 조치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추석 대목도 놓칠까 걱정이 많았다"며 "농수축산물 세트의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20만원대 미만 프리미엄 세트 상품을 선호하는 개인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목 잡아라"...20만원대 미만 물량 확보에 힘 쏟는다 

이에 유통업계는 모처럼 만에 찾아온 대목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물량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실상 선물세트 추가 발주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농수축산물 상한액에 맞춘 선물세트 물량을 더 확보해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롯데다. 롯데백화점은 20만원 초반대의 농수축산물 세트의 가격을 2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예를 들면 21만원대인 일부 정육과 수산물 세트 품목의 가격을 19만8000원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특히 국내 농·축·어업 농가를 돕자는 권익위의 취지에 맞게 국내산 한우 세트와 갈치 등 수산물 세트 품목을 2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관련 선물세트 물량을 20% 늘리기로 했다. 올해 준비한 선물세트 물량은 이미 작년 추석보다 20% 확대한 상황이지만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0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매출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준비 물량이 판매되는 상황을 본 뒤 물량을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선물세트 발주가 끝나고 본판매를 진행 중인 시점에서 추가 상품 기획은 사실상 불가능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미 선물세트 상품 구성을 끝내고 이미 전국에 배포할 카탈로그도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며 "상품 구색을 바꾸기는 어렵다. 조금 더 일찍 김영란법 재개정이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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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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